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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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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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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뵙고오니 맘이 심란하다.


BY 살구꽃 2010-08-06

어제는   일나갔던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후에   일이  안돼니까

아버지가  계시는  요양원에  다녀오자고   그래서   오후에  들어온  남편과 

시장에가서   수박을  한덩이 사고,  슈퍼에  들러서  두유도  한박스 사서  차에싣고

요양원을  향해서   한참을 가도  입구쪽에  요양원 팻말은  보이지도  않고  무슨  공장들만

가득하길래  남편보고  맞게 가고 있느냐고  자꾸만  산속으로  들어 가길래  난 우리가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서..ㅎ  남편이  그런다  요양원이니  공기좋은  산속에  있겠지..  그런가..ㅎ

한참을  가니까  드디어   요양원  팻말이  눈에  들어오네   조금  더들어가니  드뎌 병원이   보인다.

병원 앞에서  내리니까  1층  병실에서   창문으로   어떤  할머니가  우리를  내다  보시고  계신다.

우린  얼른  병원문을  열고  들어가서   관리자 에게  아버지  이름을 대니  우릴 2층으로  안내한다.

2층에  올라가 보니  거실에   할머니들이    꽤많이  모여  계시고,   그틈에   우리  아버지도  섞여서

앉아 계시길래,   아버지보고   내가   누구냐고  물으니  아버지가   그러신다.  내가   너도  몰라볼까봐..ㅎ

그래서   나도   웃으며  아버지   옆에   앉으며  아버지  집보다  여기가   더좋지  물으니까,  아니란다..

하루가   열흘   갔다며..집에 가고  싶댄다..  난   아버지  옆에  앉아서  아버지 보고  식산  잘하고  밤에

잠은   잘주무시냐고   물어보니  잠은  잘 주무신다고  하시네.. 근데  아무래도  아직 적응이  덜되신거 같다..

하기사  아무리  좋아도   내집만큼  정이들고  하랴만.. 남편은  사무실서  관리자랑  몇마디  얘길  나누더니

내게로 와선  그만 가자고 .. 우리보고  아버지보러 너무 빨리  온거  같다고  하더란다.. 아직  적응 단계라며..

우리가  보름만에  갔으니...우린  아버지가   잘계신가   걱정이 돼길래  간건데.. 아버진  아마도   우리가  아버지

모시고  집에   데려다  줄걸로  알은 모양이다..  내가   아버지  이젠   여기  있어야 돼요  그래야   우리가  좀더

자주 보러오지.. 집보다  낫지   머그래  사람   구경도 하고..  어떤 치매가   심한   할머니가  계신지.. 밤에도

소리를 빽빽  질러서  시끄럽다고   하시네.. 아버진  조용한게   좋다고  하시며.. 날씨가  얼마나  덥던지  거실에

에어컨을   틀어놨는데도  내얼굴에  땀이 흐른다.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빨아다가  아버지  얼굴을  한번

딱아 드리고,  아버지 보고   담에  또  온다고  하고서  일어나서  나오는데.. 맘이 참   안좋더라..  병원  관리자가

따라  나오며    아버지가   적응  잘하시고  하면   담엔  집에  모시고 가서   하룻밤  정도   주무시게  해도   된다고

하긴 하는데..  요번주엔   오빠네도  간다고  했는데..오빠에게  전화해서  우리가  너무  빨리  갔으니  환자가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담에  오란다고  오빠보고  좀더   있다가   찬바람  나고   시원할때  가라고   전화를  했다.

 

그래도  아버지  얼굴이  집에   있을때 보단  좋아 보이고,  목발집고  거동도   하신다고  하시든데..집에선  장소도

비좁고  운동하기도  영  불편한  집이였었다..  내딴엔  아버지  모시고  정원이래도  한바퀴  돌면서   바람좀 쐬줄려

했더만..  하긴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돌수도  없었다.  담에   시원할때  가서  아버지  모시고  바람도  쐬주고

집에도   하룻밤  모시고  왔다가  가야  겠다고  마음먹고  돌아 오긴  했는데.. 참.. 맘이  무겁고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목에 걸리지만... 어쩌리요..  그렇게   정신이  또렷하던  양반이..  자꾸  헛소리도  했다가  또  물어보면  바른말도  했다가  하시는데.. 울 할아버지  돌아가신지가  언젠데..  자꾸  할아버지가  살아 계신걸로  말씀을  하시고..

 

참.. 속상하다.. 정신이   더이상  나빠지지만  말았음  하는  바램이다..  관리자 분이   걱정  말라고  하긴   하더만..

울아버지  구박이나  안하는지..ㅎ 내눈으로   안보는데.. 알수가   있나.. ㅎ 하긴   그분들도  사람인데   노인들이

힘들게  하면  날도  더운데  왜  짜증이  안나리요.. 그러려니  믿고  맡길수 밖에  더있으랴.. 진짜지  큰일이다..

노인들은  더  늘어나고,  젊은이는  애를  안나려고  하니 .. 그많은  노인들을  누가다  거두리요..에혀..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