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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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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룡산 !


BY 헬레네 2010-07-27

삼복 더위에 장마가 아직 걷히지 않은 날씨는 습도가 높아서

그냥 앉아만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흘러서 초췌한 모습을 들킬수

밖에 없는게 요즈음이다 .

 

좀체로 땀을 안흘리는 체질이었던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특히 올해엔

집안에 앉아서도 땀이 쏟아지니  상태유지가  매우 어렵다 .

 

산행 전날은 조금 일찍 끝내야 하는데 ㅎㅎㅎ 손님들은 내일이

출근의 부담이 없는 일요일이다 보니 \" 토요일은 밤이좋아\"  이다 .

 

새벽 4시가 다되어서 들어오는 손님을 정중히 돌려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한시간여를 잤을까 ?? 아웅 ~~~ 일어나기 시로라 ~~

흡,,,,,,,,, 어찌 하다보니 늦었다 . 비상@@@@

멀리에서 지인이 보내주신 오가피 엑기스를 하나 챙겨들고 냅다 뛰었다 .

 

삼팔교에서 시작된 산행 들머리인 조무락골은 계곡을 끼고 올라가는 길이었다 .

시원스레 쏟아지는 계곡을 쳐다보며 힘들여 산에 오르지 말고 조기쯤에

앉아서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며 시나한수 읊으며 땡땡이나 쳤으면 딱 좋겠다 .

 

계곡 입구에서 입산주 한잔으로 목을 추기고 온몸으로 쏟아지는 땀을

닦아내며 서서히 내안에서 묵혀 두었던 노폐물이 방출되기 시작한다 .

아직도 멀었을까 ?? 울창하게 가리워진 산세가 가도가도 숲속이다 .

하늘이 점점 가까워 지는가 싶더니 시야가 훤해 지면서 저멀리의 봉우리가

화악산 이라고 이대장님이 설명을 해주신다 .

 

흠 ,,,,, 예전엔 여기가 정상이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저쪽 봉우리로 정상석이

옮겨 갔더라며 조금 더가야 한단다 .

아니,,,, 그러니까 그걸 누가? 왜?? 옮겨다 놓은거냐고 ,,, 헥헥헥  ,,,,,,,,

 

드디어 석룡산 1147m의 정상에 도착하고 정상 사진으로 인증샸~~

점심을 먹는시간 각자의 도시락이 꺼내어 펼쳐지고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며

우정의 브라보 ~~

 

하산길에 얼릉얼릉 내려가서 주물럭에다 하산주를 먹어야 한단다.

먹는거라면 빠지지 않는 내가 에구우 힘이 딸려서 마지막으로 내려 왔다 . 

 

고기를 볶아먹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올라갈때 유난히 힘들어 하시며 쳐지시던

장사장님을 올라 갔다거니 아직 안올라 갔다거니 설왕설레 하시며 내기를 걸더니

진사람인 한기옵빠가 아이스 크림을 내셨는데 ㅎㅎㅎ 우리야 뭐! 누가 이기고

지던 어차피 먹게 되어 있으니  다음에도 요런 바람직한 내기 또 하라 해야겠다 . 

 

수석 대장님 아이스 크림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