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서울살때 울앞집에 쌍둥이 자매가 있었다. 자매가 얼굴도
똑같고 어찌나 이쁘게 생겼던지.. 그때 울아들 3살 무렵인데.. 이자매가
울아들을 어찌나 예뻐하고 잘델고 놀던지.. 나도 덕분에 편하고 ...그래서
이애들 간식도 나도 자주 해주고 그랬다.. 애보는거 정말 힘든데.. 이애들 덕분에
참 ..그래도 내가 힘이 덜들었다..ㅎ 이애들 엄마도 사람이 참, 수더분하고
정이 많더라.. 그래서 우린 서로 부침개도 같이 부쳐먹고 친하게 지냈는데..
효자아들 울남편이 어느날 대전으로 터전을 옮기자니... 시댁 근방으로 이사가서
자기 엄마 한번이래도 더찾아보고 산다고.. ㅠㅠ 망할놈의 효자넘들...ㅠㅠㅎㅎ
마누라 맘은 아랑곳도 없이.. 친정 피붙이도 모두 대전에 사는지라 우린 터전을
대전으로 옮기자고 결정을하고.. 이애들과 헤어짐도 너무 서운해서리 쌍둥이 자매들과
같이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가서 사진이래도 찍자고 내가 그랬다.. 그래서 자매들과
찍은 사진이 앨범속에 지금도 고스란히 간작되어 있다. 그땐 그자매들이 9홉살
이였는데... 지금은 그애들 나이를 계산해 보니 24 살정도 된거 같다.
그때도 이뻤던 애들이라 지금도 아마 아주 늘씬하고 예쁜 아가씨로 변해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우리가 대전으로 이사오고도 가끔 전화 연락은 하고 살았는데.. 어쩌다
보니 연락이 끊긴뒤론 지금은 어디사는 지도 모른다.. 그냥 집사서 경기도 쪽으로
이사갔다 소리 들은게 다였으니.. 어쩜 결혼을 했을수도 있을테고.. 얼굴들이 예뻐서
남자들이 아마도 냅두지 않았을거 같은 생각에..ㅎ 그런 생각도 든다..ㅎ 어디서 살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살길 바래본다.. ㅎㅎ 얘들아 너네가 델고 놀던 울아들도 지금은
고 2가 돼설랑, 꼴에 사내라고, 콧수염에, 턱수염에 , 어느덧 까무 잡잡한 머슴아로
변해 있단다.. 그때 정말 고마웠다.. 가끔씩 너희 생각 하곤 하는데.. 요즘 따라 서울에
살던때가 생각나서 너희들이 문득 보구 싶구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