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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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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고양이 밤 눈 어둡다


BY 채송화 2010-07-25

딸많은집 딸이다보니 줄줄이 많은 언니에 울엄마 사십중반에 임신인지모른채 낳은 막내도 또 딸이였어요 남들은 언니많아좋겠다지만 저는 전혀 아니올시다였어요

 미팅하고오면 그 남자 몇째아들이니 그집은 뭐하는집이니부터시작해서 20살 꽃띠여자애에게 울 언니들은 무조건 결혼상대자고르듯이 훈수를 두는 바람에 저는 저 나이를 잊어버리고 여시언니들처럼 결혼상대자로 상대를 대하다보니 미팅이 맞선 자리처럼 고르다보니 연애한번 못하고 울 서방 만났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비오는날 아름다운 풍경을 봐도 옛 날 데이트하던 좋은 추억이 없어 억울합니다 선 볼때도 시집은 일년에 한 두번가게 마도로스나 전방에 근무하는 군인장교보여달라고 일부러 중신애비에게 부탁해 놓고 내가 일하기싫으니 하루 한끼는 시켜먹고 저녁은 굶고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저 결혼은 외동아들에 곧 퇴직을 앞둔 시아버지에 무식한 세파트개한마리에 아픈 시어머니에 외출도 눈치보며 그렇게 이십몇년을 살았네요 저 살면서 나쁜짓 한번도 안했고요 숙제한번 안해 간적없는 모범생이였고요 어디가 물어보니 전생에 죄를 지어 시집살이한다더군요

 남들은 파출부오는시집이라 새댁은 할일이없지 그랬지만 9시반 너머오는 40대중반아주머니 기다릴수없어 설거지 해놓고 빨래널면 젊은것이 그대로 있을 수없어 같이널어주고 울 시어머니 말 벗없으니 자꾸 그아줌마랑 죽이맞아 얘기하자고 붙잡고있으면서 밥 차려오라하면 그 아줌마밥까지차려야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사람마음은 간사한것 돈 주는 시어머니 비위맞춘다고 같이 나 흉보는것은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시아버지한테 얘기해서 내 보냈더니 그 화살 저 한테 돌아와 40키로 아지매가 58키로그램아지매로 변해 일을 했네요 모두 부운 살이였어요 지금같으면 이혼하고 안 살았을건데 그 땐 어자들이 이혼하면 갈곳이 없었어요 친정동네사람 눈 무서워 못가고 집을 나와도 돈 벌곳이 없었고 그 때 자리에 누우면 전쟁이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면 이산가족이되어 시집살이가 끝이나지않았을까 생각했어요 하루종일 집에 계시는 시어머니는 잠시라도 자리비우면 역정내시고 없는 말도 지어내 딸들한테 전화해 이간질 시키고 신랑한테 분풀이하면 시누한테 뭐라그래가지고 더 사건이 번지고 50이 넘은 이 나이에도 가끔 생각하면 화가 나네요

 시어머니돌아가시고 근 10년 시아버지모시면서 남들은 힘들겠다 그랬지만 저랑 시아버지랑은 참 잘 맞았어요 시어머니계실땐 대화한적이별로없지만 같이 티비보고 일본서 어릴때부터 공부한 시아버지는 우리나라역사드라마보면 제가 설명드리고 일본드라마보면 아버님이 얘기해주시고 엔까도 자꾸 들으니 우리나라 뽕짝처럼 구슬프고 여행좋아하는 시아버지따라 주말마다 아이들 데리고 놀려다니고

한번은 시아버지가 드라마보다 시어머니들은 왜 며느리한테 못할까 그러시길래

제가 그럤죠\"딸은 남의 아들 돈 쓰러다니니 예쁘고 며느리는 내 아들 돈 쓰러  다니니 밉다고\" 그리고 데리고사는며느리는 공짜밥먹이는거 같으니 자꾸 일  시킨다고 그랬더니 웃고 말더군요

시아버지는 우리가 말을 안 걸어서 그렇치 한번 물꼬를 틀면 오히려 시어머니보다 말을 더 잘합니다

자꾸 어렵다고피하지마시고 뭐든 자꾸 묻고하세요 알고보면 자식들은 늘 엄마만 대화하다보니 큰 문제가 생길때는 더 크게 되는거 같아요

여우피해 호랑이 만난다고 먼 시집만난 다고 고루고 고루고해서 엄청난 시집살았네요

 울 서방말마따나 대충고루고 살면 모두에게 평화가 온다네요  신랑이랑 싸우면 언제나 내편돼 주시던아버님 하늘나라에서도 저 마니 도와주세요 그 땐 말씀 못드렸지만 진심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