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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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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


BY 햇살 2010-07-23

나는 행복지수가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편이라 웬만해선 다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어차피 처한 상황이라면 가능한한 즐겁게...견디어 보려고하니까..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면 웃으며 얘기할 날이 올거라 믿으니까...

나는 나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런 성격이 인생을 한결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엄마는 우리집에 오시면 항상 잔소리꺼리가 많으시다.

나는 우리집이 너무 좋은데 엄마는 안그런가보다.

딸이 발전도 없이 10년째 그대로 살고있으니 이제 좀 더 넓은 집으로 가야하지 않느냐..하신다.

모르시는 말씀...엄마한테는 말 안했지만 난 지금 이 집에 살고 있는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하다.

위로 보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또 아직 집없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우리 세식구 맘편히 지낼 집 한채 있으면 그만아닌가싶다.

우리 아파트 아줌마들끼리 우스개소리로 그런다.

우리 아파트 서민아파트라고...

처음 우리가 입주할때만해도 주변환경 하며 그런대로 괜찮은 아파트였는데 우후죽순 고급 아파트들이 마구마구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우리아파트가 초라해진거다.

그래도 난 만족이다.

그 고급아파트들 대부분 주상복합이라 통유리에 앞뒤 베란다도 없고 딱 모델하우스같다.

사람사는 집에 허드렛 공간도 좀 있고 편해야지 너무 고급이면 집을 모시고 살아야할 것같다.

뭐 여우의 신포도라고 할 수도 있지만...ㅎㅎㅎ

얼마 전에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왔다.

거기서 확실히 긍정과 부정의 차이를 알았다.

우리가 간 여행지가 1년에 260일이상이 비가 오는 곳이라는데 다행히 여행 6일중 도착하는 날과 돌아오는 날만 비가 왔지 나머지는 정말 날씨가 좋았다.

가이드도 우리가 운좋은 사람들이라고 그랬다.

그런데 첫쨋날 코스중 1인당 20불짜리 옵션이 하나 있었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는 바람에 제대로 구경을 못하고 말았다.

물론 아깝지만....그 다음 날은 너무 화창해서 호수에서 배도 잘탔고 나머지 구경도 잘했다.

근데 엄마는 그 20불짜리 코스를 제대로 구경 못한걸 여행내내 마음 쓰셨다.

아쉽고 속상하긴 하지만 비올 확률이 그렇게 많은 곳에서 여행기간중 몇 일은 비가 올텐데 단 하루 구경 못하고 나머지 잘했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싶다.

나는 그것조차 행운이라 생각했건만 엄마는 그걸로 계속 속상해하셨다...ㅜㅜ

나는 내가 가진 것에 항상 감사한다.

어찌보면 너무 만족(?)하고 살아서 발전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난 우리 아이도 그랬으면 좋겠다.

행복지수가 높은 아이....

그 부분은 다행히도 날 닮은 것 같아 그것 또한 감사하다.

얼마전 아이 생일에 내가 그랬다.

\"너, 고맙지? 세상에 태어나게 해줘서~\"

울 아들 어리둥절해하더니 그런다.

\"뭐..학원가고 맨날 공부해야하고...\"

그래서 내가 그랬다.

\"너 안태어났으면 그 좋아하는 오락도 못해봤을꺼고 맛있는 거도 못먹고 놀러도 못가고...\"

\"ㅎㅎㅎ 그렇긴하네\"

\"빨리 고맙습니다..해\"

업드려 절받기지만 고맙단 소릴 했는지 안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쨋든 그렇게 즐거운 대화를 했다는 것만 기억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