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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병에 ,효자없다.


BY 살구꽃 2010-07-21

엊그제 , 오빠네 가서  아버지를  우리 자식들이  살고있는  대전  요양원으로

모셔올 거라고  엄마랑  살고있는  올케가  그러더라,  나도 그러는게  좋겠다고했다.

작은마도  아파서  동작도 굼뜬데.. 3층 빌라에  아버질  갇어두고  징역살이  시키느니

대전으로 모셔오면  우선 우리 자식들이  들다  보기도 편하고,  오산 한번  갔다오면

힘들어  죽겠고..멀으니  우리도  날잡아서  가야하구  우리 자식들도  생활이  있는데..

아버지만  쫓아 다닐수도 없다며...근방에 사는 작은집  딸뇬이  저도  아버지  치닥거리

힘들다며  올케에게  전화가  왔단다.  그렇지 ..누군들  아무리  자식이래도 ,  긴병에

누군들  짜증이  안나리요.. 전번주에도   갑자기  혈당이 떨어지서  응급실로  가고..

난리를  한바탕  치루고 나니  왜 짜증이 안나리요.. 오빠는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기길래

내가 그랬다.  오히려  아버지가  요양원 가는게  아버지 에게도  더좋다고.. 매일 집구석에

들어앉아서  어디  돌아다닐  공간이 있길 하나.. 사람 구경을  할수가  있나 말이다..

지금 화장실도  간신히 가고 그러는데  붙잡는거  잡고서  다니는데..점점 더  다리도  안쓰고

그러면  몸이 더 굳어지고  ...매일  밥한수저 먹고 드러눠서  뒹글 거리느니.. 병원에 가면

우리들이  돌아가며  들다보고  휠체어에  태워서리  바깥 바람이래도  쏘이지 않냐...

올케보고  그러라고  그게  낫다고..  그사람들이  프로그램 데로  레크레션도  갈켜주고..

치매는  자꾸  머리를  쓰게해야  하는데..앞으로  더 심해지기 전에.. 그래도  아직   아버지가

정신이  조금은  남아 계시고  우리들도  알아보니... 대전으로  옮겨놓고  시간 나는데로

자주  들다 보는게  낫겠단 생각에서 그러라고  하고  울집으로 왔다.

아마도  오늘 모시고  올거다.   아버지를  엄마는  지금도  원망만 해대길래.. 나한테  잘했어봐

내가왜  그러냐며..엄마보고  그랬다.  엄마는  아버지  신경쓸거  없어  누가  엄마에게 아버지  맡긴데..

엄마나  먹을거  잘챙겨먹고  해먹기 싫음 나가서  사먹고  하라고  엄만 가만 있는게  우리  자식들에게

도움 주는거라며  엄말  다독 거리고..에휴..참.. 불쌍한  양반들..  아버지가  요양원에  오셔서

좀더  나아지길  바랄뿐이다.  원망하고  미워만  했던  아버진데.. 그저  불쌍하다   보면  눈물 날려하는거

어금니를  깨물고  참고서  돌아오는데.. 앞으로  얼마를  더살지  모르지만  한 3년만  지금  이대로만

살다가  편하게  가셨음  하는 바램이다.. 더나빠  지지 말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