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닷컴에서 너 미워하지 않냐?”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읽는 글마다 다른 이야기, 다른 느낌으로
콜라를 행복에 푹 빠뜨리는 아컴 사이버작가들 그리고 후견인(오직 댓글님)들의 글을 읽고 있었다.
하루만 건너 뛰어도 읽을 꺼리가 소설책 분량이라
저녁나절 겨우 접속한 사이트에서
배시시 웃고 눈시울 붉히는 감정의 교차 속에서
댓글질 하지 않고 못 배기게 하는 글 들을 읽느라
남편이 설거지를 하는 지… 말을 거는 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무아지경인데
‘아줌마 닷컴’이라는 단어에 고개가 자동으로 돌아갔다.
“자기, 뭐라고 했어? 아줌마 닷컴이 뭐...?”
“너, 아줌마 닷컴에서 미워하지 않냐고!”
“왜?”
“내가 좋아서 쓰는데 무슨 돈을 받아?…”
내 말에 갑자기 남편이 배꼽을 잡고 깔깔대며 숨 넘어간다.
사람들 글 속에 푸욱 빠져서
‘이제 그만 왜 돈 달라고 안 해?’ 라는 것으로 듣고 동문서답을 했던 것.
“하하하… 아컴에서 너한테 돈 주는 게 아니고 너한테 청구 하지 않냐고!!”
“무슨 돈?”
“너 말도 안 되는 글 엄청나게 써대느라 용량 디따 많이 쓰니까
이제나 저제나 돈 좀 내고 쓰려나 기다려도 기다려도
돈은 안내고 사진까지 올려가며 점점 더 써대니까 말이야”
글쎄.. 듣고 보니 ….
만약 그렇다면…..
이 메일로 청구서 보내주시던지..
배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