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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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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달이 되어가네요^^


BY 시냇물 2010-07-20

 

날씨는 伏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지라 하루에 몇 번씩이나

이 나이에 찬물을 뒤집어 써도 금새 땀투성이가 된다

 

이 더위에 손녀 산바라지 한다고 동동거리니 남편은 식구들

해먹이느라 힘들겠다며 안쓰럽게 나를 위로해준다

 

친정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아기 보러 오는 통에

주말마다 손님맞이가 그치질 않는다

 

어느새 한달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목욕을 시키느라 목욕통에 넣어 보면 확실히 많이 컸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요즘 아기 목욕통은 앉는 자세로 아기를 눕힐 수 있게 되었는지라

저녁에 목욕을 시킬 때면 안정적인 자세로 누여 놓는데

떨어지지 않으려 두 손을 벌려 매달리려는 자세를 취하곤 하여

삶의 본능을 느끼게 해준다

 

다음 주면 한 달여의 산바라지가 끝나고 딸이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제 자주 볼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눈도장을 찍는 중이다

 

눈만 뜨면 들여다 보던 손녀를 못 볼 것 생각하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

김포까지 아기 보러 출장(?)을 다니게 생겼다

 

참,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 제법 몸무게도 나가고, 키도 많이 커서

배냇옷은 손이 쑥 나와 버려 발까지 달린 내리닫이를 입히니

밤에 잘 때나, 버둥 거릴때도 발이 차가워 지지 않으니

좋기만 하다

 

며칠 전에는 딸아이와 핸폰으로 동영상도 찍고, 이런저런 모습을

남겨 두어 언니, 동생에게 보내주니 날로 사람 꼴이 되어 간다는

언니의 전언이다

 

친정 형제간 중에 언니를 제치고 먼저 할머니가 되었는지라

너무 티를 내면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라 조금씩 절제를 해야할 것 같다

 


**두건을 씌워 봤더니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네요


**오늘은 성냥팔이(?) 아가 됐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