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유학준비하면서 먹고싶은게 있다길래 외식하던 날,
한국에서 입는 마지막 교복이라며... 중학교 교복입고 찍은 사진
북경4중에서 공부하고 있는 울딸래미가 한 학기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요...^^*
처음 떠날 땐 어린아이를 보내서 좀 안타깝기도 하더니 벌써1년이 지났어요
오늘까지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학을 했답니다.
오늘 본 시험은 잘 본 것 같다고 웃는 딸래미 목소리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낼 저녁 6시 45분(중국시간.. 한국보다 한 시간 느려요) 비행기를 타고 온다네요.
공부하면서 틈틈이 사진 좀 찍어 두랬더니만... 한 학기 동안 한 장도 안찍었대요...ㅜ.ㅜ
그곳 생활이 궁금하기도 하고,
블로그 올릴 꺼리도 만들어 볼 생각에 일상생활을 사진으로 남기랬더니...
말도 되게 안 듣는 딸래미입니다.
여름 방학이 두 달이나 되니, 축 늘어져 있다가 고등부 1학년 공부하러 또 가려면 힘들텐데..
뭘 어찌 보내도록 해줘야 잘 해주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 오빠 쓰던 고 1 책으로 공부하면 된다고 큰소리 치는데... 누구나 방학 초기엔 그렇잖아요..
방학동안 공부 열심히 하고 가야 고등부 과정을 잘 해낼 수 있을텐데 걱정입니다.
지난 겨울방학땐 이곳 친구들하고 연락해서 만나곤 했는데,
이젠 여기 친구들도 고1... 대학 입시 공부 시작이니 놀아 줄 친구가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젤로 먹고 싶은 건 내가 만들어 주는 매콤한 떡볶이고...
젤로 가고 싶은 곳은 롯데월드라네요..^^&
키는 좀 컸는 지... 살이 많이 찌지나 않았는지 ... 낼 보면 알겠지만 ... 궁금합니다.
엄마밑에서 해 주는 음식 먹고, 빨아 주는 옷 입고, 공부나 하고 지내야 할 나이 인데..
학교 급식이 안되서 끼니 찾아 먹으랴 ..
세탁비 아깝다고 큰 대야 사다놓고 제 옷 빨아 입으랴...
힘들어도 투정할 데 없고,
아파도 엄살 부릴 데 없이 지내는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런저런 불평없이 잘 지내주니 울딸래미 기특합니다.
타국에서 우리말이 아닌 중국어로 정규 수업 다~ 듣고...
필요한 것 다 사러다니고...
먹고 싶은 것 찾아 먹으니 ....
울딸래미 대견하죠 ^^&
가을 학기 학비 보내는 시점하고, 학교에서 정산하는 시점이 달라서
그 사이에 환율도 올라 걱정했는데...
아이 이름 하고, 송금인(엄마 이름) 이름 확인 한 후에 봉투를 주길래
뭐가 들었는지 보지도 않고 짐가방에 넣었다네요..
그게 뭔지는 여기 도착해서 짐 풀 때 봐야죠 .
선물 사 올 만큼 생활비를 여유있게 보내 주질 못했는데
뭔가.... 사 올라나 모르겠어요.^^*
지난 겨울 방학 땐 요것조것 사 왔는데...
앞으로 몇 년 동안 그 곳에서 공부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원하는 것 이룰 만큼 잘 해냈으면 좋겠어요.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건강하게 귀중한 시간을 만들어 가길 바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