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투정이 무척 심한 남편과 결혼한 난 내가 요리솜씨가 없던가
아님 남편의 반찬투정인가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충청도에서 4년 서울, 인천에서 여러곳을 살아서
두가지 모두 원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먼저 남편의 반찬 투정부터 고쳐야 되겠다. 마음을 먹고
두번이상 반찬이 상에 올리면 불호령이 떨어지고
식사를 안하길래
나도 베짱을 부리면 그럼 먹지 마라
배고프면 지가 어떻할거야
하고 버티기 작전으로
반찬투정은 고치고
다음은 내가 요리를 잘 못한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복지관 요리과정에 등록하고6개월을 다녔다.
이왕 다니는 김에 자격증도 따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해서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손에 쥐게 되었다.
모든 요리에는 순서가 있고 그리도 정성이 깃들이는게
기본이라는걸 알게되었다.
요리에는 자신감이 생기고 주말에는 꼭 일품요리 갈비, 탕수육,
해물탕, 감자탕, 등을 하게 되니
반찬투정을 하던 남편이 어느날 내게
대장금에 버금가는 순장금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래서 우리집에는 순장금여사가 내 별명이다.
순장금이 제일 잘하는 요리가
감자탕이다.
최근에는 돼지족발하는 법을 배워서
직접 집에서 족발을 입맛에 맞게 해주니
내가 바로 순장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