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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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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BY 푸우 2010-06-04

겨울 끝 자락에 \'겨우살이\'를 조금 샀어요

차로 다려서 마시면 혈액순환에도 좋고, 위장에도 좋고...

효능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더라구요.

잘 말려서 손끝으로 한 줌, 대추 다섯 개 정도 넣고 끓여서

아주 구수하고 부드러운 차로 마시고 있어요

끓여 마시는 차가 좋아서 정수기도 안 사고, 생수도 안 사먹지요.

주전자에 팔팔 끓여서 따뜻하게도, 차게도 마시면 입 당김이 아주 좋답니다.

위장기능이 남들보다 떨어져서 늘~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터라

소화를 돕는 것은 뭐든 마다 않고...

차를 좋아 해서 어떤 차든 싫다 않는데

겨우살이차도 참 좋네요

 

울애들 초등학교때,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후식으로  녹차, 쥬스, 아이스크림, 콜라 등...

뭘로 줄까 물었더니

\"녹차요~~\"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는 모습에 알바하는 웨이터가 깜짝 놀라더라구요.

잠시후에 레스토랑 주인이라면서 녹차를 직접 갖다주며

꼬마손님이 녹차달라는 건 처음이라며 웃대요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서비스로 주는 거라고 파인쥬스 두 잔을 더 갖다주고...

어릴적부터 다기주전자에 녹차를 우려서 찻잔에 따라 곱게 마시는 걸

소꼽장난 삼아 하더니만...

음료수보다 녹차를 좋아합니다.

 

아이들한테 국화차, 허브차, 보이차 등등...

이것 저것 맛을 들여 놨더니

아이들도 차의 은근한 맛을 아는 것 같아요.

 

혼자 앉아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니 참 좋네요^^*

이제 방학하고 두 아이가 집으로 돌아 오면

여유롭게 앉아 맛있는 차 만들어 마셔야 할텐데...

날씨가 더워서 따뜻한 것보다 찬 음료를 더 좋아하겠죠?

시원하게 해서 마실 맛있는 차

소개 좀 해 주세요~~

 

 

차 한 잔의 여유... 

라는  아주 흔한 말이 있지요..

쉽게 말하고 들을 수 있는 말인데..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요즘처럼 생각이 많을 때는 찻잔을 입에 대고 마시는

일상적인 행동으로 특별한 감흥을 못느꼈는데

오랜만에

은근하게 목 넘김이 좋은 차를 음미하면서

아컴 아짐들의 글을 읽다보니

...참 좋습니다...

밖에 비치는 햇살은 따가와도 차 한 잔 따뜻하게 만들어서

걱정 많고, 염려도 많아 건조해진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 보세요..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