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니가 그러대요 부모는 나무라고 왜 나무냐고 그랬더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그자리에서서 자식을 기다린데요
나뭇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자식들 그늘만들어주시고
열매가 주렁주렁열리는 가을이오면 자기몸이 뜯기는 아픔이 있어도 흐믓하게 자식들 먹는모습을 바라보고요
삭막한겨울이오면 자식들은 땔감을 하러 도끼들고오지요
울 엄니말씀이 도끼란 많이 얻어갈려고 선물을 들고온데요
그도 저도없는 못쓰는 나무둥치는 아무도 거뜰도 보지않는데요
그리고 형제간은 의복이래요
추우면 단단히 껴입고 더우면 가차없이 벗어 내동댕이치는 의복이래요
우리는 어디에 속하는 자식일까요
내 나이 50이되고서야 젊어서 들은 이 말이 팍팍이해가되며 가슴이 아리네요
저는 유명작가가쓴책들은 일부러 읽지않아요 너무 포장된글들이라 공감이가지않아서요 일반이이쓴수필이나 사설들을 마니봐요
노인들은 말벗을 그리워하세요
가끔 부모님에게 뭐 드시고 주무시냐고 안부전화 한번씩해 보세요
저는 홀 시아버님을 9년가까이모셨어요 그분이 좋아하는 가요도 같이봐드리고 프로야구도 같이보고 늘 밥도 같이먹고요
친정아버지다생각하면 무서울게없어요
아버님 연애이야기도 물어보고 아버님 하늘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며느리 이글 꼭 읽어주세요
먼저가신어머님이랑 잘 지내시고 어머님몰래 일제시대때 사귀었다는 일본아가씨도 살짝만나시고요
하늘나라에서도 우리가족 늘 잘되게 보살펴주세요 사랑하는 며느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