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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편견


BY 김효숙 2010-04-30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오니 막둥이가 반긴다.

오자 마자 큰아들 와이셔츠를 다리고 있는데 막둥이가 내방엘 들어간다.

그런가보다 하고 다리미를 다 하고 세수를 했다

로션을 바르려고 화장대 앞으로 가니 컴퓨터가 켜져 있다

누가 켜  놨을까..

막둥이가 방으로 들어 오기에 네가 컴 켜놓았니 물었더니 그렇다고 한다.

아들은  엄마 의자에 앉아봐  하더니 컴속에 뭔가를 열심히 다운로드를 하고 있다.

뭘까.. 뭘까

소비자 고발에 대한  소식이 나온다

엄마에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고 내컴에 저장을 해 놓았을까 궁굼했다.

 

 

4월 24일 소비자고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란 주제로 편집된 기사이다.

 연기자들이 장애인 모습으로 옷가게에 들어갔더니 종업원은 아예 아는척도 안한다

옷을 입어봐도 되냐고 물어도 안된다고 한다

 

또 연기자가  정상인 모습으로 식당에  들어가서는 식사를 잘하고 나온 후

장애인 모습으로 식당에 들어서는 앉지도 못하고  종업원이 내 쫓는다.

 

두번의 그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세번째 연기다

연기자가 명동 한복판에 섰다.

안아 드립니다 라는 핏킷을 들고 섰다

총 66명의 사람들이 젊고 멋진  연기자를 안아 주었다.

사진도 함께 찍는 사람도 있었다.

 

두시간이 흐른 후에 연기자는 휠체어에 앉아   장애인 표정으로

\"   안아드립니다  \"  라는 핏킷을 들고

있었지만 삼십여분이 지나도 아무도 안아주지 않았다

드디어 한사람  중년의 남자였다.

촬영하던 피디가  어떤 맘으로 안아주었냐고 물으니

저도 장애자 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한 사람이었는데 그 남자는 머리를 수술하고 장애인이 되었다며

안아주었다.

두번째 세번째 ----- 여섯번째 까지 안아 준 사람은 모두 모두         외국인이었다.

 

또 한번 가슴이 찡해온다

외국인은 장애우나 정상인이나 모두 사랑으로 바라본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가슴이  아프다.

 

막둥이는 말했다.

엄마  삼십여분이 지나도 아무도 안아주지 않았는데  남자분이 처음 안아주었을 때

눈물이 났다며 고백했다.

 

그 연기자는 우리 막둥이였다.

 

kbs  소비자 고발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란 제목으로 장애인 연기를 할 사람을 뽑는다고 해서

남들은 사진관에서 멋지게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자기는 디카로 찍어서 보냈다고 한다.

아들은 엄마 ! 예를 들어 나는 초상집에 정장을 하고 가지 않은것 처럼 디카로 보낸거지 한다.

접수를 하고 집에 왔는데 저녁 7시까지 연락이 안와서 전화를 해 보았다고 한다.

떨어졌냐고 말이다.

전화를 받은 피디는 너무 잘 생겨서 장애인 연기자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기에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한다.

한번만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아들은  연극영화과에 다니다 군대를 갔고 제대를 한 후에는  경찰이 된다고 휴학중이다.

연기는 한번도 안해본.. 한달이나 대학생활을 한 아들은 멋지게 연기를 했다

 

장애연기를 하면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사랑을 배워갈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 기쁘다.

 

아들은 말했다.

촬영료 사십만원 들어오면 엄마.. 뭐 하나 사줄께 한다

하하... 말은 안해도 늘 엄마 걱정하는 아들이 고맙다

아픈 어깨를 주물러 주며 엄마 힘내.. 그 한마디에 오늘도 편안한 잠을 잘것만 같다.

 

세상 살아가는 힘은 작은 사랑을 배우며 그 사랑을 실천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배우는 일이다

우리 막둥이 아들이 하나 둘  따뜻한 세상에 주인공이 되어 살아갈수만 있다면

엄마는 행복 할 것만 같다.

 

아들아 !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