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SBS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천안함 침몰 미스터리\"를 방영하였다

보는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죽은 젊은이들이 불쌍하여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 누구라서 생떼같은 자식들 차디찬 바닷속에 누여 놓고 시신으로 찾은, 또 아직 찾지

못한 8명의 가족들 마음만 하랴!!

왜 그리도 착한 아들들은 많기만 한지.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가운데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아무 죄 없는 싱싱한 젊음들이

죽음의 이유도 모른 채 스러져 가버린 사실에 분노가 치민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이, 사실을 밝혀 의혹을 풀어 내기보다는

혹시라도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덮기에만 급급한 모습들에

이 나라 국민들은 과연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엄습해 온다

과연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는 말인가!!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인가!!

가장 기본적인 생명을 지키는 임무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채 도대체 왜 숨기려고만 드는지

뭐가 군사기밀이고, 뭐가 우선인지를....

홀로 20여년을 아들 하나만 데리고 살던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 앞에 땅바닥에 뒹굴면서

\"나한테는 범구 밖에 없단 말이야!\"하는 말이 귀에서 떠나질 않는다

우리 국민들은 진실을 알고 싶다는 그 외침이, 그 부르짖음이 정녕 그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부디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영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