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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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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나랑


BY 무지개그림 2010-04-13

얼마전 동생과 친정 엄마를 모시고 찜질방에 다녀왔어요.
늘 바쁘게 살다보니 친정엄마 모시고 찜질방 갈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산소방이랑 소금방이랑 불가마... 옮겨다니며 찜질도하고  계란도 함께 나눠먹고,

식혜도 사먹고 하루종일 여자셋이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가는줄도 모르겠더라구요.
엄마는 엄마대로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얘!니들이랑 오니 정말 좋다.

니 아버지랑 찜질방에 가면 성질이 얼마나 급한지  한시간도 못버티고 집에 가자고 하는통에

하는둥 마는둥 집에가기 바쁘거든. 다음부터는 니아버지 두고 니들이랑와야겠다.\"

엄마 말씀에 가슴한켠이 짠~ 해오더군요.
자식들 키우실때는 사는게 버거워서 이런데 한번 못다니셨고
자식들 다 자라서는 혼자가기 쑥쓰러워, 성질급한 남편때문에 이제나 저제나 자식들이 한번 같이 가자는 날을 기다리셨다는 울엄마!
자주자주 모시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죠.
딸은 평생 친구처럼 함께하는사이일텐데 저 또한 제 자식들 키우느라 바빠 미처 돌아봐드리지 못한게 넘 죄송해서요.
아버지께는 살짝 죄송하지만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가시고 엄마만 제가  자주모시고 다니려구요.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간답니다.
다음에, 천천히, 조금 더 잘 살면... 미루다보면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