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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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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날


BY 살구꽃 2010-03-24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빨래를  돌려놓고  며칠전  청소기  회전판이  부러져서

테이프로  부쳐서  쓰고 있었는데..  혹시나  써비스 센터에  부속품만  파는지 알아보니

내청소기  부품이  다행이  하나만  남아 있다고  기사분이  그러시며  예약을 하시고,

오시면  좋다길래,  그러마고  있다가  찾아 간다고  전화를  끊고서  서둘러서  준비를하고

택시를 타고  가보니,  부품값이  만 오천원 이란다.   분명히  만원은  넘을거라  예상하고

갔으니,  부품을  받아들고   나오는데,  어떤 얘기  엄마도  나보고  그거 얼마 줬냐고  자기도

청소기가  부러졌다길래  모델명  알아보고  부품있음  사서  쓰라고  일러주고  나왔다.

청소기는  모터  고장만   아니면  부품을  따로  파는거  같더라..  고쳐서 쓸수  있으면

쓰는게   돈버는 거니까..ㅎ    택시비  왕복  8천원  들고  했지만..  ㅎ그래도  몇년은

더쓰면  그돈  뽑는거고..  ㅎ  집으로 와서    이젠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어젯밤에

사다논   워킹화를   신고서,  은행으로  가서   1년자리   정기  적금  통장하나  계설하는데,

은행  직원이    보험적금  10년자리  완전  비과세라며  하나  들라고  꼬시는데..  그냥 명함만

받아들고  생각해 본다고 하고  돌아서  나오며  은행옆에  있는  병원에  들러서  감기약을

처방  받아서  약국에서  약타고,   중국집  앞을  지나 오는데,  어라,   눈앞에  만원자리  지폐가

하나  떨어져  있네,  이게  웬떡이야,  얼른  주워 들고  손에다  움켜지고  슈퍼로  향하는데

분명  내앞에도  어떤  여자둘이  지나오고  있었는데..  두분다  돈주인이  아니  되려고  내눈에

띄였겠지.. ㅎ  주운돈은   얼른  써야  한다는  말이  있으니  나도  얼른  슈퍼로  들어가서

아들놈,  간식 거리를  고르면서,  슈서가  내가  다니는  단골이라서  슈퍼있는  얘기 엄마보고

이거  주운돈  으로  사는거다  하니까,   언니  좋겠다며,  웃는다..ㅎ     요즘 같은   불경기에

거금   만원을  주워서  쓰니  한편은  좋으면서도,  그돈  잃어버린  주인에겐  미안함이  생기네..ㅎ

원래  돈 주인님!    제가요,   그돈으로  제살림에  좀  보탰네요..  너무  속상해  마셔요..ㅎ

며칠전 꿈에   원래는  돈 잃어  버리는  꿈도  꾸었었는데..  암튼  오늘   횡재  한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