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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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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그리고 내 생각


BY 오월 2010-03-06

나는 두 아이의 부모이면서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자식이다.

부모님은 허리가 휘도록 자식을 위해 오로지

자식만을 위해 사셨지만 어떤 물질적인 걸로

아니면 교육 해택정도를 유산으로 따진다면

난 받은게 하나도 없다 아니 받은건 고사하고

어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때로는 보리쌀

한 말에 남의집 살이도 했고 24시간 잠 못 자고 공장

생활도 해봤다.

내 인생의 40년 정도는 아마도 그 힘든 과정에서

내가 한 노력은 포기 하지 않고 살아내려

발버등 친 시간 뿐이여서 오롯이 기억에 남은 

청춘,인생,낭만,추억 따위는 없다..

 

오십을 앞에두고 이제 내 자식들은 다 컸다.

정상적인 코스를 밟았다면 큰아이인 딸은 이번에 졸업을

해야 했지만 잠시 어학연수를 다녀온 관계로 아직 한 학기를

남겨두고 있다.나와는 달리 딸아이에게는 부담이 없다.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도 없고 꼭 자신이 벌어서

시집을 가야하는 부담도 없고 급하게 취직을 해야하는 강박감도

없다 내가 자랄때와는 달리 학벌도 거의 대등하고 취업난은 워낙

심하다 보니 요즘 아이들은 어쩌면 넘칠만큼 갖추고도 계속

자신의 부족함만을 실감해야 한다.

결혼 보다는 어쩌면 대리 충족일지도 모르지만 난 내딸은

좀 더 인생을 즐기며 살기를 바란다.

 

실력은 물론 외모또한 출중해야 그나마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꿈이라도 꿔본다  한학기 남은 딸을 데리고

치아 미백과 교정 충치하나까지 세심하게 면접 준비를 해 주지만

 원판불변의 법칙은 예외없어 호박에 줄 그어도 수박될리는

만무하지만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쳐 보라는 뜻으로 원하는 것들을

모두 해주었다. 만약 취직이 되어 차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차도 사줘야 할 것이고 집을 떠난 취직이라면 집도 구해줘야

될거라 생각한다.

 

부모가 되어서 이렇게 부모 노릇이라는 것을 하면서 난 많은

생각을 한다  내 부모님께 특별히 받은 유산은 없지만 난 지금도

내 부모님의 덕으로 내 부모님의 눈물로 오늘 이 자리에 있음은

추호도 의심없는  사실이며 감사한 마음 너무나 크다

아주 어린날 부터 그 마음을 알았기에 늘 공부하면서 살 수 있었고

옆길로 새지도 않았으며 아무리 힘든 시련들 앞에서도 포기 하지

않았었다. 내가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에 들어 갔을때

친정엄마는 학용품 사라며 너에게 학용품값을 줄 수 있는 기쁨을 주어

고맙다고 하시며 백만원을 봉투에 넣어 주셨다.

그러시며 많이많이 우셨다.

학용품값이 얼마나 비싸길래 얼마나 한으로 남으셨으면

가르치지 못한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하얀 봉투

 

내가 부모로써

내 자식에게 유산으로 조금의 무엇은 남겨줄 수 있겠다.

하지만 세상에 덜렁 던져 놓다시피 했어도 끈질기게 일어서며

살아남는 기질 그것은 내가 내 자식에게 조금의 무엇을 물려 주는 것보다

내가 내 부모님 에게서 받은 그 유산이 더 큰 가치가 있다.

부모님 처럼살지 않겠다 해놓고선 어느 때부터 부모님 만큼만이라고

슬그머니 변한다는 말 힘든 세상을 살아내면서 나도 내 부모님 만큼만

산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싶은 마음이 든다..

 

이를 다 빼버리고 음식을 먹지 못하시는 친정엄마

그리고 결혼 25년만에 친정아버지 생신에 처음으로 참석하려는 자식

나도 자식을 키워보니 해도해도 부족한 부모마음 하지만

크고 높게만 보이는 내 부모님의 큰 사랑을 알겠다.

물질적으로 많이 해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이 아니요

언제나 날 믿어주고 내가 잘 되기를 빌어주고 입에 풀칠하기 바빠

널 가르치지 못한 것이 이렇듯 한이 되었다는 깊은 마음을 늘 느끼게

한 엄마는 날 끈임없이 공부하게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셨다. 

 깊은 사랑으로 전달해주신 내 엄마의 마음 그것이 힘이 되어 그나마

난 오늘 조금 이렇게 부모 흉내라도 내면서 세상을 산다.

부모님 큰 은혜는 죽을때 까지 나에겐 크나큰 유산이다.

무엇보다 큰 너무나 소중한 유산.

물질적인 유산을 물려 주는 것 보다는 어떤 가치관을 가진 자식으로

키워 내느냐가 자식의 앞 날을 좌우 하는 것 같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이루어 가며 사는 인생이 잡념도 없고 정말 행복했노라고

그런 인생을 살게 해주신 부모님께 너무나 감사하다고~~~

 요번 아버지 생신때는 꼭 참석해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