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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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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뭘로 보고??


BY 늘봄 2010-03-06

아이들 학교 영어선생님 전화를 받았다.

원어민 선생님 딸에게 우리말을 가르쳐 줄 수 있냐고?

얼마를 받고 가르칠 수 있냐고?

 

결혼이주여성에게만 한글을 가르쳤고, 외국인 아이들에게는 무료봉사 홈스테이 경험이 있다.

외국인 아이라?

좀 생각을 해 보자고 말미를 줬더니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왔다.

 

일주일에 3일씩, 하루 수업시간은 2시간에 합이 6시간해서

월 20만원이면 어떠냐고?

허걱?

그렇게는 못합니다.

 

원어민 선생님껜 우리 세금으로 이 나라에서

아파트(빌라) 숙식도 제공해요.

그런대로 괜찮은 보수에 원어민선생님이라 사회적인 인지도도 괜찮은데

우리애들 일대일 수업 영어하자면?

40, 50만원 갖다 바치는데 그것도 일주일에 한두번 한시간에

한국어를 뭘로 보고?

우리 한글을 날로 먹으려고?

그네들에겐 똑같은 외국어 아닌가?

외국어를 배울려면? 그만큼 투자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따라 이 나라에 사는 동안,

이 나라 언어를 배워 놓으면 \'언어부자\'잖아?

 

한편으론, 13살 외국인 여자아이가

우리집을 일주일에 3번씩 방과 후에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드나들 수 있겠는가?

약간은 의구심이 든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