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다.
1시간 걸려 달려온 친구랑 아침부터 만나 수다를 떨었다.
일찍부터 만난터라 시간이 많아 무얼할까 궁리하다
시간에 맞는 영화를 보기로했다.
제목하여 \"들어는 봤나 ? 모건부부\"
뉴욕에서 잘 나가는 유명인 부동산 중계업을 하는 부인 메릴 모건, 변호사 남편 폴
둘은 남편의 한순간 바람으로 별거 중이었다. 화해를 원하는 남편 폴은 여러가지
선물공세와 찾아다니며 대화를 원했지만 부인의 마음은 영 풀어지지 않은 가운데
간신히 데이트 할 시간을 갖게된 두사람,
비를 맞고 걷다가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범인의 얼굴을 보게 됨으로
증인 보호를 받게 된다. 그러나 살인범이 부인의 아파트까지 찾아내는 바람에 결국
깡촌(영화에서 말하는)으로 신분 위장을 하고 떠나서 그곳에서 여러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화해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큰 의미를 두고 볼 영화는 아니지만 와 닿는 부분이 있었다.
깡촌이라는 곳은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과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맑은 공기와
소음에 익숙한 그들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조용한 곳이라는 것이다.
결국 둘 만의 숨소리, 둘 만의 모습, 둘 만의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래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가며 마음을 열게되고, 화해의 장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변의 환경에 의해 서로를 탓하고 이해하지 않고 그러다보니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 같다.
깡촌까지 가지 않더라도 주변을 조금 정리만 해도 조용해지지 않을까,
가만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영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