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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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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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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10-01-03

\"따르릉 따릉~~\"
\"여보세요 \"
옥이가 수화를 들었다

\'고모 저예요 ㅎㅎ잘지내고 있으시죠 몸은어떠세요 눈이 많이아파서 수술한다하더니 ,,,갠찮아요?\"
\"응 갠찮아 약으로해보고 안되면 수술한다햇는데 아무래도 좋을듯하네 ㅎㅎㅎ 근대 왜 전화를 ?년말이라 바쁘지?잘 지내고 있어 ?동생이 직장 그만둬서 올케 더 힘들지 ?항상 올케한테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내맘 알지?\"
\"ㅎㅎ알아요 그말하지마세요 그 사람도 힘들어하는데 내가 힘든거 쨉도 안되죠 ㅎㅎ고모 저 오늘 일하고 며칠 쉬는데 춘천갈건데 어머니집에오실래요 아니면 제가 횡성으로 갈가요?춘천고모 아파서 병원입원햇다고 하네요 들으셧지요? 작은고모부도 암으로 입원하고 고모도 입원하고 아고`그집은왜그런지 작은고모 불쌍해요\"
\"그러게 말야 걘 왜 그런지 모르겠어 나두 낼 병문안가보려고 원주에도 내가아는 분이 응급으로 입원햇다고 해서 가보려고 그분은 부인도 없고 아이들은 다커서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분이 페질환으로 더불어 천식까지 겹쳐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어 근데 날 만나서 병원도 다니고 입원도하고 그런다고아주 날 고마워 하는데 ,,,안됐어 그래서 가보려고 문상도 가야하고 아주년말에 내가 바쁘네 ㅎㅎ\"
\"그래요? 애고그런데 가지마세요 고모도 몸이 안좋은데 맨날 그런데로만 다녀요 힘들게...\"
\"그럴수밖에 없지 내가 누가건강한 사람이 상대하겠어 ㅎㅎ나두 건강한 사람따라가기 힘들고 ㅎㅎㅎ이렇게 그런힘든사람 도와주면서 대리 만족하고 있으니 이것도 내 복이지 ㅎㅎ걱정마 몸에 맞게 다니니까\"
\"올케 그럼 낼 보자 점심때쯤..\"
\"네 고모 낼 뵈요\"
옥이가 전화를끊고 나서 이불속에 푹 들어간다

난방비가 아까워서 신랑이 출근하면 다 꺼버리고 두꺼운옷으로 겹처입고 이불속에 꼼짝도 안하고 있는것이다

년말이라 다들 바쁘게 인사하고 음식하고 여행가고 만나고 하지만 옥이는올핸 조용하다

희미하게 비춰지는 창가 햇살에 옥이가 지긋이 눈을 감아본다

\"원주 기독병원응급입원 7층\"
\"좀어떠세요?좋아진거 같아요?내복도 입고 운동도 하고 식사도 정확하게 하고 다른건 생각말라햇더니 말안듣고 애고 이렇게 입원을 하고 왜그래요\"
\"아고 머러 왓어요 추운데 갠찮아 졋어요 걱정고마워요 내 생전 최고로 좋은 사람이네요 알았어요 시키는대로 하고 살게요 \"
\"안녕하세요 전 둘째 딸입니다\"
태백아저씨 소개로 딸이 인사를 한다

\"그래요? ㅎㅎ 걱정많지요 아버지때문에 ,,식사는햇어요?크게 걱정하지말아요 병원에서 다 알아서 해줄것이니 따님들이 고생하는군요 그래도 이만하시니 앞으로 더 좋아질겁니다 아셨지요? 점점 좋아질것이니 아프게 걱정마세요 그럼 더 힘들어 지니까 ..\"
\"네 고맙습니다 아빠한테서 많이 들었어요 고맙다고 ㅎㅎ\"
\"그래요? ㅎㅎ해준것도 없는걸요 ㅎㅎ그럼 난 이제 가야겠어요 다른데 또 병문안가야하거든요 ㅎㅎ나두바쁘거든요 년말이라서 하하하하\"
\"그래요 와줘서 고마워요 신랑하고 같이와서 더 고맙네요 신랑분이 훤하게 생기셨네요 \"
신랑이 웃으면서 악수로 인사하고 옥이 내외는 병실을떠난다

다시 춘천으로 향한다

동생이 목 디스크로 입원한것이다

\"야 ㅇㅇ 왜 이렇게 된거야 지금은 갠찮은거야 수술한다더니 수술하면 한달정도 입원해야 하는데 이서방도 아프고 성자는 어쩌니?\"
\"언니 왔어 추운데 머러왔어 갠찮은데 수술은 두시간정도 걸리고 오후면 걸어다닐수있데 그래서 걱정안해 이서방은 지금 항암치료 받고 성자하고집에 있어 \"
\"그래 올케도 왔네 ㅇㅇ보느라 올케 못밧네 화장실 갔다왔어?\"
\"네 고모 금방왔네요 ㅎㅎ지도 금방 왔으예`\"

부산 사투리는 늘 정감있다

올케라 더 정겹다 사투리가...

\"ㅇㅇ아 돈이 없어서 이거뿐이 못주고 간다 수술할때 내가와볼께\"
옥이가 돈 삼만원을 동생손에 쥐어준다

\"언니 멀 주고 그래 와준것도 좋은데 기분이다 이거 만원 다시 내가 언니 줄깨 맛있는거 사먹어\"
올케와 남동생이 웃는다

\"그래/그럼 줘 나두 사실 돈이 없거든 6만원 찾아서 원주아픈사람 3만원주고 나머지 너준건데 1만원 준다니 받아야 겠다 ㅎㅎㅎ\"
아픈동생 한번 안아주고 남동생내외와 옥이 내외가 병원을 나선다

눈이 하나둘 하늘에서 내린다

\"엄마~~\"
\"아니 왠일들이재 날도 추운데 눈도 오고 어디서 만나서 오는거냐?\"
\"아니 ㅇㅇ병원서 얼굴보고 쟤네들하고 같이 엄마한테 온거야 저녁이나 같이 먹고 자고 가려고\"
\"그래 그럼 난로 구멍 열어놓고 만두국 끓여줄까 점심 먹었니?\"
\"다들먹고 왔어요 이따가 저녁이나 먹으러 가요\"
그래 추운데 난로 옆에 앉아라 요즘 아프진 않니?\"
70이 넘으신 야윈얼굴에 친정엄마가 옥이를 처다보고 웃는다

\"그럼 갠찮아 엄마 \"
\"어머니 진예 안보이십니꺼 지가예 이집안 대들보인디예 어머니 이러시면 섭하지예~\"
ㅎㅎㅎㅎ온식구가 또 웃는다

\"아고 그래 에미야 어서 오라 고생했다 저놈이 놀아서 니가 고생 많지?날도 추운데 에미가 고생이다\"
\"아녜요 우리신랑 욕하지 마시예 잘하고 잇으예~`ㅎㅎㅎ\"

조카들도 다 커서 키가 옥이보다 많이크다 처다봐야 할정도이다

대견하고 의젓해보인다

\"엄마 올케 우리 멀 먹을까 석사동에 조개구이 무한리필 있다는데 거기가서 먹을까? \"
\"거기 애들하고 엄마 가실수 있나?\"
\"조개구이라서 애들은 먹을게 없을거 같은데 집에서 자장면이나 시켜주고 어머니만 모시고 가서 먹고 어머니 먼저 집에 모셔다 드리고 우린다시 얘기도 할겸 술도 한잔하고 신년회 하지 멀\"
옥이 신랑이 말을 한다

다들그러자 해서 조카들은 집에 있고 엄마만 모시고 조개구이집에 갔다

숯불에 바지락 키보개 학조개 새조개 굴구이 등등 쩍쩍 벌어지는 조개들을 옥이는엄마 초장 그릇에 바로바로 얹어드린다

엄마은 잘도 드신다

한참을 그렇게 드시더니 배가 부르다고 안드신다

남동생이 먼저 일어나 엄마를 집에 모셔다 드리고 온다고 나가고 옥이 신랑과 옥이 그리고 올케 셋이 \"백세주\"을마신다

한잔도 못하던옥이가 첨으로 술을 5섯잔을 마셧다

\"고모 머 할말잇으예?~술하는거 첨밧스예..\"
\"아냐 백세주는 반잔정도 하는데 오늘은나도 첨으로 많이 마셔보네 ㅎㅎ\"
어렵게 살아온거 힘든거 아픈거 신랑이 옥이때문에 우는거 다 말하고 토해버리고 싶은맘이 술김에 올라오지만 꾹~참는다

술김에 핑계삼아 머든 소리지르고 울고 싶은데 옥이가 눌러 참는다

\"우리노래방가자\"
옥이가 대신 말한건 그말뿐이다

밖엔이미 눈으로 세상이 하얀데 옥이는가슴에 술과 엉켜서 붉어진다

되돌아온 남동생과 같이 합류해서 노래방을 갔다

정말 몇년만이다

윗옷을벗고 이거저거 찾아 눌러놓고 목놓아 울음을 노래로 질러댄다

다리도 흔들고 팔도 흔든다

옥이 신랑이 뒤로와서 옥이를 안아준다

올케와 남동생도 크게 노래 부르는걸보니 옥이만큼 아픈가보다

조명이 울긋불긋 분위기 잡아주고 탬버린은 쉴세없이 박자무관하게 흔들어댄다

지난노래도 소리질러 불러보고 조용한 곡으로 올케와 안고 마주보고 부르기도 한다

남동생의 팝엔 앉아 쉬기도 했다가 끝내 다 안듣고 옥이가 팝을 꺼버린다

올케와 옥이 신랑이 웃는다

밤 11시.....

실컷부르고 써비스 시간도 버린채 집으로 돌아온다

\'나 집에 들어가기 싫어~~~~~~~~~~~\"
옥이가차안에서 소리 지른다 한껏 흥이 오른상태다

\"안되 집에 가야되 너무 크게 놀았어\"
신랑이 앞자리에 앉아서 돌아보고 말을 한다

옥이가 조용하다

이렇게 술마시고 논것도 얼만데 집에 안들어간다니 ....

\"고모 우리 담에 다시 놀아예...오늘은예 집에 갑시더\"
집앞에선 벌써 눈이 쌓여 있다

집안은벌써 조카들은 자고 엄마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오니?늦었구나 눈털고 자라 얼른\"
\"네 에~\"

아침늦게 일어났다

동생은 분주하다 집에 일찌기 출발해야 겠다고 한다 눈이 너무많이 와서이다

엄마는 밖에 나가서 눈을 쓸고 게신다

남동생이 엄마 손에 돈을 가만히 쥐어드린다

엄마는 아무소리 없이 받아 꼭쥔다

\"엄마 어쩌니 난 돈이 없어서 오늘 못주겠어\"
\"그런소리 마라 네가 살아있어줘서 그게 더 고맙다 가난은 임금도 못당한단소리 있잖냐 그래도 네가 줘서 산다 올해도 살아라 죽지말고\"
\"엄마 올해도 살거야 난 담달엔 더 많이 줄게 \"
\"그럼 이달거 까지 쳐서 줄래 ?\"
\"그럼 엄마 그럴게 이렇게 내옆에 엄마있어서 행복해 난..\"
\"그래 나두 네가 있어 좋구나 에미 걱정말고 눈오는데 다들 잘가라\"

동생이 먼저 떠나고 옥이가 차에 오른다

못쓰는손을 가슴에 끼고 빗자루 쥔손을치켜들어 흔든다

\"잘가라 운전조심하고 집에 도착하면 전화 해라 고맙다..\"

옥이가 떠난 자리엔 눈이 더 많이 쌓였고 그자엔 엄마가 다시 앉아서 눈을쓸것이다 아마도 눈이 그칠때까지 엄만그렇게 앉아서 눈을 모아둘것이다

작은 몸으로 크게 ~~눈을쌓을것이다

눈은 엄마도 모르게 그렇게 온천지를 쌓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