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변신을 하는 주인공을 많이 만나곤 한다.
뾰로롱 마술봉을 돌리면, 평소와 다른 모습이 나오고,
그들은 힘을 갖는다.
변신을 할 때, 그들은 눈 앞에 닥친 문제들을 참 잘도 해결을 하곤 한다.
누가 그랬다. 일본인들이 그렇게 변신하는 캐릭터에 열광하면서 늘상 만들어내는 이유는
항상 \"자제, 절제\"를 교육받는 일본인들의 습성 때문이라고.
그들은 본심을 감추면서, 늘 변신하는 자기 자신을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항상 자신을 감추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변신하는 캐릭터로 대리 만족을 하는 것이라고.
그러나, 단지 일본인들만 그런 것일까.
어느 나라의 국민성을 논하기엔 내가 너무 작기에
나로 시야를 좁혀 새삼 생각을 해 본다.
나는 나를 제대로 표현하고 살고 있는 것일까.
나도 또 다른 나를 꿈만 꾸며, 일상에 녹아 내리고만 있는 것은 아닐까...
사실, 자주 발견한다. 나도 언젠가는...을 말하곤 하며,
그저 나를 감추고 사는 것을, 나를 강하게 표현하지 않고 사는 것을 \'평범함\'으로 포장해서 말이다.
사실 평범함이라는 것이 그 중용을 지키기 힘든 것이기에,
그것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위함이 아니라,
평범함을 가장하여, 나는 나를 겹겹이 포장만 하는 것이,
그리고 그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 별로 달갑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이 맞는 말인지, 내 속에 맴도는 생각을 제대로 정리 하고 있는 것인지도 잘은 모르겠다.
허허.. 이 밑도 끝도, 논리도 없는 조각들.
밤은 이렇게 문득문득 무언가 마구 떠오르게 하는 시간인 것 같다.
하지만,
언제까지 나는 기약도 없는 언젠가의 나를 꿈꾸기만 할 것인가 반성은 문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