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생물학적 아빠란 자 때무네 학교에서 고초를 격은 딸이야기를 올렸었지요..
그때는 너무 가슴이 아파 차마 쓰질 못했던 이야기를 이제 다시 쓰려합니다.
생물학적 아빠란 자가 학교서 난동을 피고간후 딸아이는 학교에서 공격의 대상이 되었고, 그 공격의 핵심이 소위 친하다는 친구였습니다.
친하다는 친구이기에 딸아이를 가장 아프게 괴롭힐수 있었지만, 결국 큰아이가 잘 참고 슬기롭게 대처한 덕분에 일을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히려 학교 짱이 되었죠.
끈임없는 공격과 루머에도 흔들지리 않자 오히려 날라리 패 아이들까지 딸아이를 우상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딸아이를 공격했던 아이가 서서히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고요.
얼마전에 아침에 학교가려던 아이가 삼천원만 달라고 하더군요.
우리 형편에 아무 이유없이 삼천원을 달라는 것은 좀처럼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왜?라고 묻자.
\"오늘이 그애 생일이더라고\"
라고 답하는 딸아이..
그애?
바로 딸아이를 공격했던 그 상대방아이 입니다.
딸아이는 생일인데 자기 엄마한테도 혼나고 기분도 꿀꿀할텐데 선물사서 책상속에 몰래 넣어두려 한다는 것입니다.
순간 정말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자기를 공격한 그 친구를 미워하지 않고 측은하게 생각할줄 아는 딸아이 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미련한 엄마의 기도가 허공의 울림으로만 끝나지는 않았는지...
자기를 공격한 아이가 집에서도 친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할 상황이 안타까와 자기 한달 용돈을 들여 선물을 해주려는 겁니다. 그것도 모르게 책상 서랍에 넣어준다니...
이정도는 딸 잘키웠죠...
크게 크게 자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