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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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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몰래 나를 사랑한 사람들


BY 동요 2009-09-24

제가 결혼할 때 시누이는 한국에 없었습니다.

유학간 남편따라 프랑스에 나가 있었지요.

 

결혼식 며칠 후 시누이에게서 편지 한통을 받았습니다.

\"고마워~ 근데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보냈니?~\"의 내용이었습니다.

 

영문을 몰라 아버님께 그 편지를 보여드리니

아버님이 웃으시며 말씀 하셨습니다.

 

\"응. 아가. 내가 니가 보내주는 예물이라고 40만원 보냈다.

편지에 이렇게 써서 답해줘라.

 \"형님~ 아무래도 형님네는 공부하는 학생이니까

다른 거보다 돈이 나을 거 같아서 돈으로 보냅니다.

나중에 한국에 나오면 옷 한 벌 사드릴게요~\"

그리고 한국에 나오면 안사주면 된다\"

 

그 당시 남편 월급이 40만원이었으니 아버님이 보내주신 돈은 정말 큰 돈 이었습니다.

아버님은 가난한 유학생 사위와 딸에게 용돈 한 푼 보낼겸

가난해서 변변히 결혼예물도 챙겨오지 못한 며느리 입장도 세워줄겸

제 이름을 넣어 보내신듯 합니다.

 

어제 강남도서관 부모교육 담당자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새 책 쓰신 거 축하드리구요. 부모교육 강의 부탁드리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10월20일 오후 4시에서 5시 1시간동안 \'엄마와 아이의 행복한 소통, 댓글일기\'라는 제목으로

강의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갑작스런 이야기에 놀라서 \"예? 아~예...강의 하겠습니다\" 했습니다.

강남도서관은 지난 봄 강의를 갔던 곳이어서 담당자를 알고있는데 책을 보낸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화를 끊고 출판사에 전화를 드렸더니

역시 담당 대리님이 제 이름으로 부모교육 강의 활발한 여러 도서관으로 책을 보내셨더군요.

오래 전 아버님 생각이 나면서 너무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새 나를 위해주시는 분들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분들의 감사함을 오랫동안 잊지않고 기억하는 것과

그 고마운 마음들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님께는 매 월 보내드리는 용돈 꼬박꼬박 잘 보내드리고

출판사엔 올컬러로 제작비 많이 들여 내 책 만들어 주셨는데

조금이라도 이익이 날 수 있게 열심히 저자특강 잘 다니면서

홍보많이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제 책  \'엄마와 아이의 행복한 댓글일기\'

주변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이나 엄마를 좋아하는 마음 착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어머니

글 잘쓰고 글씨 예쁘게 쓰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하는 엄마에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시간되시면 10월 20일 오후 4시 강남도서관으로 꼭 강의들으러 오시구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