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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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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내고 싶지 않은데


BY 유앤미 2009-06-09

2년전부터 오디를 따면 당신에게 한봉지씩 보내 드렸지요

유난히 오디를 좋아하시는 당신을 위해  산에 가면 오디를 따서 당신이

즐겁게 드시는건만 생각하고 힘든줄도 모르고 열심히 따지요.

당신이 드신다는 생각만으로...

삼일전 오디를 따서 냉동실에 넣어두면서 아픈 당신에게 택배로 보내는게 좋은지 아니면 직접드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고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

당신이 돌아가셨다는 청천병력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주일전에 통화했을때도 수혈받으러 간다고 하길래 당신은 AB형이고 나는 O형이니까 피가 모자르면 걱정하지 말라고 제가 다 드릴께요 하고

 말씀드렸는데 어떻게 그렇게 무심하게 가실수가 있나요..

 제가 당신에게 더 무심했는지도 몰라요 수혈을 받으면 몸이 더 않좋다고 생각을 하고 당신에게 전화를 더 자주 했어야 했는데 제 일에 바빠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떠나 보냈네요.

당신이 없는 하늘아래 이렇게 덩그라니 혼자 남아있으려니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당신에 대한 미련때문에 가슴이 아파오네요.

내일이면 당신의 육신도 뜨거운 불길속에 한 줌의 재가 돼겠지요

얼마나 뜨거울까요, 그러나 당신이 죽기전의 고통보다는 덜 하겠죠.

당신에게 받은 뜨거운 사랑과 마음을 간직하며 지낼께요,

그리움에 당신이 보고싶고 눈물이 마르지 않더라도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간직하고 지낼께요...사랑해요...

부디 저 먼 세상에서 당신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편히 지내셨으면 합니다.

   당신의 사랑이... 먼곳에 계시는 사랑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