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11

산다는것이 별것 아닐진데


BY 작은새 2009-06-09

우리내 인생 사는것이 별것이더냐

밤새 안녕이란 말이 있듯이

언제 어찌 갈지 모르는 인생 어쩌면 이곳은 잠시 머물다 가는

정거장일것이라 생각해본다

그리 길지도 않은 인생 얼마나 영화를 누리고 살거라고

남의 가슴에 그리도 모진 말로 못을 박더니만

그래서 오래 오래 남의 가슴을 후벼파는 재미로 사시는 줄알았지요

그 모질고 질긴 인연 내 형제부모 친 인척 모두 합동을 해 날 못잡아

먹어 날리치더만..........

나 당신들과 연 끊고 잘 살고 있지요

10년을 죽은듯이 이세상 없는듯이 살았건만

당신에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날 찾았나요

아니면 어디서 노숙자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 찾으셨나요

참 당신 만나러 가는길 지옥불이였습니다

그래도 이승에서 한번은 뵈어야 하기에 최소한 나의 도리는 해야

하기에 당신에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당신과 오랜만에 해후였습니다

취장암말기 깡마른 체구에 그래도 당신얼굴에 독기는 여전하던군요

난 당신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도 않아요

따스한 말한마디 그것조차 나에게 사치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도 당신은 죽을날만 기다리는 초라한 노인네던군요

내눈에 그저 안스럽고 불쌍한 노인네란 생각이들더군요

고모 그래도 손 한번 잡아 드리고 싶었는데................

우린 거기까지 갈수없는 사이인가봐요

내 형제들과 왕래하고 살라구요

전 다잊었습니다

저에게 형제가 있었던가요

그 긴세월 인연도 아픔도 미움도 다 비우고 버리고 지우고 살았습니다

이세상 눈감고 저승길 가서도 마추치고 싶지않은 사람들이

내 형제자매였던 사람들과 당신들이라는걸 아시나요

전 아직도 가끔 악몽을 꾸어요

당신들에게 휘들리고 갈기갈기 찢겨지던 내마음의 상처들이 보여요

그렇게 난 당신에게 마지막 안녕을 고하고 돌아 섰네요

이제 우리 어디서고 마주하지말자고 부디 건강하게 오래사시라고

새 언니가 그러던군요

당신은 암말기란 사실을 모른다구요

병원을 나오면서 하늘을 보았지요

그리고 빌었어요

당신 마지막가는 그순간까지 너무 아프지말고 평안히 생을 마감하길 말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군요

당신이 욕설이 아닌 웃음으로 날 맞이해준것이............

감사합니다  당신에 예전 모든 모습지우고 마지막 당신 모습 이쁘게 기억하고 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