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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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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교육의 무서운 산물


BY 판도라 2009-06-03

중고차 상의 도움을 얻어 산타폐를 가지러 갔다.

사정이 이러니 흥정도 제대로 못하고 완전 거져 넘기다 시피 넘겼다.

남편이었던 자가 있는것 확인하고 \'차 가져간다\'는 문자를 넣고.

그자가 집앞을 나옴과 동시에 차를 출발시켰다.

 

예상대로 그자는 도난차 신고를 했다.

경찰서와 요즘 무지 친하게 지낸다. 내가...ㅎㅎ

 

차를 가져와 그자의 물건을 정리해서 가져다 주려고 했는데.

수첩이 보였다.

수첩을 드는데 뚝떨어지는 것이 그자의 통장내역사본이었다.

2003년부터..

내가 그렇게 알고 싶다고 해도 이핑계 저핑계로 알려주지 않던 그자의 통장 내역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수억에 해당하는 돈의 입출금 기록과 그자의 내연녀에게 건너간 수천만원의 돈의 내역.

내가 얼마나 바보인가?

돈을 모두 자기 엄마 준줄 알고 있었다니.

여자가 돈 없는데 붙을일 있냐는 주의의 말을 그냥 흘려버린 내가 얼마나 바보인가?

 

그리고

7년전 자동차 사고 보상금 받은 다음날 그 여자 통장으로 2천만원이 입금이 되어있었다.

 

그돈은.

나와 아이의 생명값이 포함된 돈이였는데.

어찌 자식의 생명값까기 그 여자에게 줄수 있을까?

그랬구나.

그래서 자식을 공아원 넣고 보상금 챙기려한 시어머니에게 대들었다고 나한테 복수한다고 했구나.

이자는 짐승이 아니구나.

 

절망보다 더한 허탈함이었다.

 

그리고 그 자의 수첩을 열었다.

순간 소름이 돋았다.

나를 도와주던 사람들 이름과 주소 그리고 그 옆에 어떻게 복수할지 빼곡히 적혀있었다.

그들은 정말 내 푸념 들어준 죄밖에 없는 사람들인것을.

정말 성실히 오늘 하루를 사는 사람들인데.

 

그리고 또 한장을 넘겼다.

그자의 세상을 향한 분노가 한장 가득 젹혔있었다.

 

\'누가 나보고 잔디에 풀안뽑는다고 잔소리 했다.

그런 지는 손모가지가 없나?\'

......

 

그자의 다이어리 한장 한장에는 스치던 사람에 대한 분노까지 써있었다.

 

이건 아니다.

연쇄 살인법이 자신의 분노를 불특정 다수를 향해 쏟아 냈던 사건이 스쳤다.

 

이 자를 어찌 해야합니까?

하나님.

기도가 절로 입에서 튀어나왔다.

 

부모로 부터 잘못된 교육의 산물 저 자를 제가 안고 감내하기에는 너무 벅찹니다.

저자를 안고 감내할 그릇이 저는 못됩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 분노를 세상을 행하고 있습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내 주위의 사람뿐만이 아니라 이젠 불특정 다수를 향한 그의 분노가 무섭다.

내 힘으로 어디 까지 막을수 있을지 자신없다.

 

이럴때 우리나라 경찰들이 얼마나 무능력 한지, 우리나라 법이 얼마나 허울뿐인지 다시한번 통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