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사랑하는 어머님 안녕하세요...
이제는 조석으로 부는 바람이 시원하게만 느껴지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그동안도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무었이 그리 빠쁘기만한지 요즘 통전화도 못 드리고 이제야 조금시간이 생겨 마음의 여유를 같고 어머님께 글을 써봅니다.
너무 춥다고 따뜻한 곳만을 찾아다니던 것이 어제 같던데 이제는 다가오는 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실지 어머님의 잠자리가 또 걱정이 되는군요.
70이넘으신 연세에도 혼자 지내시며 외롭게 보내고 계실 어머님.....
자식이 없으신것도 아닌데 그렇게 혼자 사시는게 편하시다고 올라 오시라 해도 안 오시고 ...... 생각만하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어머님..... 고맙고 죄송해요.
때때마다 용돈한번 제대로 드려보지 못해 죄송하고....
자주 찿아뵙지 못해 죄송하고...
함께 모시고 살지못해 죄송하고.....
언제나 저희들 걱정하시며 건강하게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몇해전 무릎수술로 다리가 불편하신데도 조금이라도 벌어보시겠다고 방앗간에서 일을하시면서 용돈을 벌어 쓰시고 저희에겐 용돈 붙혀 달라는 말 한마디 하시지 않으신 어머님... 무릎도 않좋고 넘 힘든일이라 그만 두시라해도 괜챦다 심심해서 하는 거라시며 다니고 계시지요.
왜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조금이라도 벌어야 하기에 하시는거 다알고있습니다. 그럼에도 부족하기만한 자식이기에 또 모르는척 그렇게 어머님 고생만 하시게 하고 있네요.
어머니!
지난 설에는 전화드려 이번 설에는 못내려 가겠네요. 하였더니 괘안타 나 신경 쓰지말고 너희들만 걱정없이 살면 된다 하시면서 내심 서운함을 감추시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 그래도 명절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가곤 하였는데.........
이번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었답니다.
연로하신 어머님 걱정하실까 사실되로 말씀도 못드리고 그저 일이있어서 못간다 하였으니 많이 서운하셨겠지요.
설 전에 아범이 가게서 일을하다 다쳤답니다.
뼈가 부러져 입원을해서 수술을 하고 퇴원을 하였네요.
근 한달간은 움직이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구정때도 병원에서 보내게 되였었답니다.
어머니! 죄송해요.
다친걸 아시면 더 큰 걱정하실까봐 말씀드리지 않은건데..
어린손자와 통화하시다가 아빠는 뭐하시냐는 물음에 손자가 생각없이 병원에 계신다고 말씀드려서 알게 되셨지요.
하지만 어머니...이제는 괜챦아요.
아범 많이 좋아졌구요. 계속 병원 다니면서 치료해서 이젠 다 나았어요.
즐거운 구정 며느리로서 음식도 하고 어머님 편안하게 해드렸어야 됐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죄송했습니다..
이제 조금씩 가계도 안정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좀더 고생좀 해야될것 같아요.
아범이 워낙 사람 좋다보니 버는것 보다는 퍼주는게 더많내요.
요즘 서거하신 노 전대통령을 바보 노무현이라 한다지요.
전 애아빠가 어쩜 바보 노무현 을 닮은것 같아 보입니다.
가끔은 속상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중에 복 받을거란 어머니 말씀 믿고 살아요..
복 아무도 안주심 어머님이라도 주실거쟎아요..ㅎㅎㅎㅎ
어머니~~~ 전 어머님의 이말씀을 들을때면 참 좋아요.
가끔씩....그래도 난 니가좋다. 넌..딸같아 이상하게 너한태는 정이 많이간다 라고 말씀 해주실 때마다 저에게는 많은 힘이 된다는것 모르셨지요?? ㅎㅎㅎ
어머니~~
요즘은 제가 가게 나와서 문도열고 손님들도 만나고 있어요. 이제 조금만 고생 하면 되겠지요.. 오늘 안되면 내일 내일 안되면 또 내년이 있쟎아요..
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꼭 행복한날이 올거라 믿어요.
어머니...
그때까지는 절대로 아프심 안되시구요. 건강 하셔야되요.
그리고 언제든 시간 내셔셔 꼭 올라오세요.
그렇게 한번 올라 오시라고해도 않오시고 저... 많이 서운하답니다.. ㅎㅎ
항상 건강하시구요.. 전화자주 드리고 저도 시간내서 한번 내려가도록 할께요..
며칠전에 막내시누이가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졋다는 말듣고 많이 놀랏어요.
어머님께서는 딸이니 더 믿기지 않으셨겟지요.
다행이 심하진않고 오늘 간단히 수술만 하면 괞챤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어머님 몸건강 주의 하세요.
어머니~~~ 정말정말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제가 어머님 많이많이 좋아하는거 아시죠.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2009 년 5월 28일
며느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