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한 그 해 부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때 사우디아라비아에 돈을 벌러 가셨고, 그래서 엄마는 더 힘들어 하셨습니다.
지금의 내 나이보다 더섯 살 정도 적은 나이 사십대 초반인것 같습니다.
아버지 혼자 고생하시는 게 미안해 엄마도 아픈몸을 이끌고 직장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아프시더니 돌아가시기 몇년 전부터 수시로 119에 실려가셔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돌아오는 퇴원하기를 몇번 거듭하시더니 2년전에69세의 연세로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서러웠습니다..
시집살이라는게
남편의 이기심과 말도 안되는 아집으로 인해
남편은 10여년 동안 저희 친정에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친정식구들 역시 우리집에는 사위가 어려워서 제부가 어려워서 그리고 형부가 어렵다고
오지 못했습니다.
우리 엄마 자꾸 119에 실려가시다 보니까 불안해 하셨습니다.
내딸 집에 가서 사위얼굴한번 보는게 마지막 소원이 되어버린 우리엄마,
우리엄마는 제게 몇번씩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죽기전에 우리 큰사위볼수 있을까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나는 늘 죄송했습니다..
내가 아무 반응이 없자 엄마는 손주인 내 아들에게 아빠좀 보게 해 달라고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하시면 아들에게 손을 내미셨는데 남편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끝내 사위얼굴 한번 못보시고 돌아가신 엄마를 보며 남편을 용서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하기로 결심을 했는데 뜻밖에도 남편은 엄마 장례식내내 최선을 다하더군요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끝가지 용서를 할 수가 없어 장례식을 치루고 시댁으로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랑 그냥 살려고 했는데 남편이 애원을 하더군요
돌아 오라고..
내 아이들을 생각하며
생각을 하고 또 하고
결국 전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후 남편은 아주 많이 변했습니다.
그동안 못한 사위노릇 다할려고 하는지 ..........
그래서 용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