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을 거쳐 정식 직원 발령을 받은 예쁜 딸은 2년차 해운 선박회사에 근무 중입니다.
직원 대부분 해양대에서 전문 지식을 쌓고 전공 관련 직장에 근무하는데 비하여
딸아이는 대학에서 현 직장과는 무관한 중국어 전공이라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동료보다 더 많은 실무 교육이 필요했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족한 공부를 보충한다며 어학원 새벽 반에 등록하여 열심히 영어 실력도 쌓고
그러다 최근에는 더 나이 먹기 전에 새로운 세계로 도전장을 한 번 내밀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퇴근 후 승무원 학원 3주 특별반에 수강 신청을 하더니
낮시간은 직장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저녁 시간은 3시간 수업을 마치고 거의 자정이 다되어
귀가합니다.
예쁜 딸이 집에 들어오면 하루 수업 내용을 조잘조잘 새처럼 이야기하는데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노랫소리로 들려 옵니다.
승무원 학원에 등록하기 전 딸아이는 전화로 내게 상의를 하였습니다.
\"엄마~ 나 승무원 채용에 지원했는데 무작정 준비없이 시험에 임하는 것 보다
전문 학원에 3주 특강반 개강한다고 해서 접수하려는데~ 어떨까 엄마?\"
\" 그래~ 그럼 해봐야지 안 해보고 훗날 미련 남기고 후회하는 것보다 일단 시작하고 보는 거야
엄마가 생각하기에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
어휴~
딸 아이에게 말은 그렇게 시원하게 대답했지만 사실은 나도 그냥 멈춤으로
생각만 마음만 계획만 밤새워하다 제자리에 주저앉은 일이 참으로 많았었는데...
승무원 학원에 등록을 하기 전 이미 딸아이는 00항공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 지원을 했다는데 총 지원자수가 2만 명이 넘는다고 하였습니다.
1차 발표는 이미 학원에 등록하여 1주 교육이 진행되고 있을 즈음이라
만약 첫 번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다면 아무리 부담없이 친절 교육받는다 생각하고
등록해서 강의받는다 했지만 아무래도 마음의 동요가 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2만 명 중 첫 관문 1차 발표는 합격이었습니다.
앞으로 여려 차례의 남은 관문을 넘어서야 갰지만...
예쁜딸이 매일 그 늦은 시간에 그날 수업에 진행했던 과정을
아들아이와 내 앞에서 재현합니다
\"오빠~~말이야~ 오빠 아는 대로 영어 자기 소개해봐~\"
\"아들아이가 여동생의 주문에 따라 영어로 자시 소개를 시작합니다
#$%^&... \"
\"오빠 그거 틀렸어 요즘은 이렇게 하는 거래 #$%% ...\"
웃음꽃이 핀다.
달 밤에 가득 작은 거실에 ㅎㅎㅎ
\"엄마 ~~ 배꼽 인사해볼게~
머리와 어깨 반듯하게 양손을 이렇게 여기다 얹고
엄마~ 눈도 입도 동시에 웃어야 한다네 이렇게 스마일 활짝 \"
\"하하 너 정말 잘한다~ 교육 제대로 받은 것 같다~ \"
특별반 학생은 모두 15명이라고 했다.
딸아이를 제외하고 14명 모두가 자기처럼 정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낮시간 직장에서 고단하게 일을 하고 퇴근 후 자기 개발에 적극적인 예쁜 딸을
보며 지난 시절에 근심이 순간 모두 사라지는 것 같다.
참으로 대견하다.
새로운 직장에 이직을 위하여 도전하는 예쁜 딸!!!
희망대로 높은 경쟁을 넘어 이직이 성공할지 아직 모르지만
현실에 적응하면서 적극적인 삶을 개척해가는 딸아이가
참으로 대견하고 예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