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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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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나온 아들의 사랑


BY 김효숙 2009-04-25

멀리  전경으로 군에 가 있는 막둥이가 휴가를 나왔습니다

주머니에서 하얀 봉지를 꺼내더니

엄마에게 주었습니다

하얀 봉지 겉에는 엄마 선물 ( 하수오 씨앗) 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이게 뭐니 했더니   합천에 지구대에 출장을 나갔는데

경찰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산길을 함께 가다가

갑자기 오토바이를 세우더니 산에서 무슨 씨앗을 따기에

궁굼해서 물어 보았더니...

하수오 씨앗이라고 하면서 효능을 말해주더랜다

 

아들은 지난해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서 한달동안 항생제 주사를 맞아

탈모 현상이 심했던 것을  기억하고는  그 씨앗을  하나 따서

하얀 봉지에 싸 가지고 나에게 선물을 한것이다.

 

엄마 ! 이거 심어서 얼른 얼른 뿌리가 자라면 몇그램을 넣고 달여서 먹어 ! 한다

 

아들의 기특한 맘에 금방이라도 머리카락이 돋아날 것만 같다

군에 가 있어도 늘상 엄마를 헤아려주는 아들이 있어 힘이 난다

 

엄마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부대에서 은행도 따서 소포로 부쳐주는 아들

엄마가 좋아하는 대추를  봉사 활동을 나갔다가 주머니에 가득 따서

소포로 부쳐주던 아들............

 

딸이 없어도 딸처럼 자상하고 맘 따스한 막둥이가 있어

세상 살아갈 힘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