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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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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랑 진한감동 (63) 오순도순 (표준말/오순도순)


BY 남상순 2009-02-27

 

 


 

 

우리집에 \"랑피 이야기\" 는 이미 써서 혹시 아는분이 계시겠지요 (\"랑피\"란 사랑의 커피를 줄인 말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랑피\" 한잔 타 가지고 오손도손 곁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면 얼마나 좋으냐는겁니다.
그래서 오손도손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고 했더니 

영감이 \"오손\" 하면 날보고 \"도손\" 하라는군요
\"아이고 내 배꼽 날라갑니다.\"

 

여태 웃다가 언론의 힘을 모르느냐고 내가 아줌마 컴에 보도할꺼라고 했더니 그러지는 말라고 합니다그려!
요즘 앉으면 화제가 딱 세가지

건강이야기
은퇴이야기
죽음이야기

언제 이렇게 되었을까요? 세월이 무상합니다.
마음은 여전히 청춘인데 말이죠

젊은 이쁜 아줌마들 멋진 날 보내세요
유감없고 후회없는 보람들 거두시기 바랍니다.
이런날이 속히 온다는 교훈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오늘아침 풍림아파트 풍경이었습니다.

얼마전 인터넷 서핑에서 읽었던 글 하나 올려봅니다.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10년후 맞이 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이 글을 읽고 인생 감동이었습니다

인생 40까지는 전반전이고 인생 60까지는 후반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경기종료 5분전에 이른 나로서는 참 역전의 기회는 없을지 모르지만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해서 잘살았다고 나의 자식들에게 칭찬 듣고 싶습니다

 

모두모두 오늘도 오손도손(표준말은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세요

 

추신 / 오늘 3월 \"잉\" 이 도착을 했군요

         2.3월 제 글이 실렸기에 감사하여 다시 찾아왔다가 글 남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