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가까운 꽃가게에 들려보았습니다.
아!!!....눈과 코를 자극하는 아름다운 것들....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어 곧바로 헌팅에 나섰고, 고민과 고민끝에 세개의 화분을 골랐죠.
가격은 만 원 미만이었지만 이미 내 행복은 그야말로 만땅!!!!만땅!!!!
옛날 추억의 노래가 내 콧구멍과 목구멍을 자극하여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하늘에 저 구름이 솜사탕은 아닐까~~ 어디한번 뛰어볼까~~흠~흠~\"
집에 가지고 와서... 예쁜 도자기 화분에 분갈이를 해서.... 햇살이 잘드는 창가에 놓았더니....
아.. 글쎄.. 향기없는 화분이였는데 온통 거실엔 봄 향기가 밀물처럼 퍼지더라구요.
금새...내마음엔 바다보다 더 넓은 봄내음이 가득해지고....
이리저리 뒤섞인 내 콧노래는 트로트에서 도라지 타령으로...도라지 타령에서 동요로...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내 만원짜리 행복은 오늘 아침까지도 이어졌답니다.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어제 사온 화분을 보면서 본격적인 새봄맞이 계획을 세워봐야 겠다는
생각이 자릴 잡더라구요.
이런 봄기운이 남편에게 전해졌는지...
출근하던 남편..... \"아줌마용 자전거를 한대 사다줄까?\" 하더라구요.
머잖아 이 돌고래여사는 봄바람에 머리를 흩날리며 자전거를 탈 것이랍니다.
만원이 불러온 봄바람에 약간 통통한 아줌마는 마냥 설레고... 행복해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