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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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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는??????


BY 그대향기 2009-02-22

매주 토요일은 할머니들 하고 목욕 가는 날.

부곡이 가까운 관계로 우리는 특혜를 좀 본다.

지역주민들 한테는 싸게 해 주는데

우리는 한달치 목욕티켓을 끊으니 더 싸다.

동네 목욕탕의 반 값.

매주마다 온천욕을 싼값에 하는 이 것도 분명 큰 축복이다.

시골이라고 꼭 다 나쁜 것은 아니네~`ㅎㅎ 

 

얼마 전...

부곡가서 목욕하고 온 남편의 목욕 가방.

분명히 새 옷을 갈아 입으라고 넣어 줬는데

목욕하고 갈아 입은 흔적이 엄따......

 

세탁기 앞에서

\"속옷 갈아 입고 우쨌어요?\"

남편을 향해 고함~~`

하도 잘 잊어묵고 댕기는 사람이라

또 새 옷을 이자뿌고 왔나 싶어

알기도 전에 눈에 힘이 들어갔다.

 

\"가방에 없어?

넣어서 왔는데..\"

\"또 목욕탕 탈의장에 두고 왔지?

내가 몬산다 몬살아....

속옷 값도 만만찮은데..

인자 그라머 빨개벗고 댕기소~~!!!\"

일년이면 몇번을 옷 잊자묵는 이 남자.

이 번엔 분명히 갖고 왔다는데 엄따.

 

가방을 까 뒤집고 혹시 차에 있나?

엄따...

우이쒸~~

우쨌노?

이거 이거..오다가 숭카논 여자집에?

벗어 놓고 바빠서 몬 입고 왔나?

벨아벨 의심이 확~~생긴다.

믿었던 도낀데....

 

한참을 찾아도 엄꼬

나는 씩씩거리는데

바지춤을 풀어 제낀다 갑재기.

아이~~이 남자가?

아직 날도 안 저물었는데 벌씨로?

몸으로 때울라꼬?

흐미...

은근히 얼굴 달아 오르는거....

 

근디....

푸하하하하하하..

바지 허리끈을 풀고 이 잡는 사람 맹키로

뒤적뒤적 하던 남편.

혼자서 까무러칠 듯이 웃는다.

하하하하하하...

\"요깃네~~`

내가 분명 입고 왔는데 그래~~

빤쮸를 두개나 포개 입고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