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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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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발레 4살발레


BY 빅토리승희 2009-02-17

2월부터는 월요일과 금요일은

 

비가오나 눈이(여긴울산이라..잘오진않지만^^;)오나 바람이 부나~

 

방콕을 좋아하던 나

 

집밖으로 한 번은 나가야 하는 이유

 

두 딸은 가진 엄마의 \'딸 몸매가꿔주기프로젝트!!\'

 

발레... 트원클 영어 발레

 

처음엔 유진이가 너무 원해서 해줄까... 

 

생각하다 생각하다 이번 달에 맘을 먹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걸 본 둘째 딸 발레복입은 언니의 모습을 보고 샘이났는지.. 

 

자기도 하겠다고 하겠다고...

 

선생님이 엄마랑 떨어만지면 가능하다는 말에 언니와 묶어서 하루 시작해보니

 

아이들은 신이나서 엄마없이도 즐겁게 배우더군요.

 

그러게 시작된 발레 도전기

 

자동차가 집앞에 주차하고 있어도 겁많은 엄마의 무면허에

 

대신 4살 유민이만 유모차 태워 쌩~ 15분정도 걸리는 지름길 시장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하면.. 숨이 헉헉!

 

너무 운동없이 겨울을 보낸 탓인지 정말 난 저질체력~

 

4살 유민이는 처음 엄마와 떨어져 뭔가는 배우는것이 처음인데도 언니를 믿고 의지하며

 

50분이라는 수업이 지칠수도 있을텐데 대충이라도 흉내내는 모습을 보이고

 

어제는 몰래 쳐다보고 있다보니,

 

유민이는 자유롭게 선생님을 따라하다가 심심하다 싶으면 사방에 있는 거울이 신기한듯

 

얼굴을 비비고, 혀로 핣아도 보고... 그러다가도 시간이 길다 싶으면 바닥에 엎드려 굼벵이놀이까지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엄마를 찾지 않고 적응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자랑스럽기까지^^;

 

사실 웃기고 창피한 맘이 조금 있긴했지만.. 유민이는 사탕을 좋아하는 네 살~

 

유진이는 수업듣는 아이들 중 나이가 조금 오바는 되었지만

 

처음 하는 발레라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배우는데

 

얼굴에 쌍거플은 없지만, 다리는 길어서 발레복이 어찌나 잘어울리는지 아이들 분홍색사이에

 

보라색이 이쁘게 튀어서는 하는 행동까지 모두 튀어서는....

 

선생님이 챙겨둔 출석부 뭐가 궁금한지 글자안다고 거기에 붙어서는^^;

 

선생님이 모이자는 말에 자리를 빨리 찾아가 긴팔과 다리를 구부려 폼을 잡는데 그럭저럭

 

유민이보다는 보기 좋네^^;

 

수업이 끝나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유민이는 반기며 뛰어오고 유진이는 \'엄마 나 하는거 봤어\'

 

엄마가 벤치에 앉아 책을 대충읽으며 50분이라는 시간을 보낼 때

 

우리 두 딸은 행복을 배우는 것 같아서 기다림이 지루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발레의 시작인데

 

이 게으른 엄마가 장마가와도 잘 버틸수 있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