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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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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늘은 웃는다(내용물 공개)


BY 바늘 2009-02-12


 

 

지난주 직장에서 파트별 단기 실적 우수 직원에게 수여하는 반짝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사흘간 실적을 종합하여 시상을 한다는데 때맞춰 목요일과 금요일 모처럼 연차

휴가 중이어서 아쉽지만 나는 열외였고 그저 그림의 떡인 상황이었다.

 

이틀간의 연차 휴가와 주말까지 연달아 쉬고 이번 주 월요일에 출근을 하여보니

마침 전체 직원 공지가 있다며 어서들 모이란다.

 

지난주 사흘간 진행했던 프로모션에 해당한 직원들에게 부서별 호명을 하더니 이윽고 한지로

 

근사하게 포장된 상품을 수여하는데 나는 뒤에서 그저 손뼉만 열심히 치고 있었다. 

 

에그그 부러워라~~~

 

국제전화 부서는 고객과의 통화에서  친절하고 상냥하게 응대한 직원 두 명을 선정하여

시상을 하였고

 

그 외 파트에서는 사흘간 실적 상위 우수 직원들에게 상품 전달을 하였는데

 

사흘간 진행 첫날 나 역시 순위에 드는 상위 그룹이라 이틀 연차 휴가만 아니었더라면

 

분명히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동안 직장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마다 상도 많이 받아왔었고 지난 연말 송년회에서는

 

7년 연속 우수 직원 표창까지 받았었는데

 

어휴~~아깝다~~

 

그런데 상 받는 직원들 뒤에서 손뼉치며 마냥 부러워하는 나를 보니 은근 욕심도 많은 나였나 보다

 

그동안 상을 받으려고 열심히 일하여 온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습관처럼 일어나 자동으로

발걸음이 직장으로 향하였고 출근하면 퇴근 때 까지 내게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하여 왔었다.

 

나의 일은 생활의 방편이었고 부업이 아닌 전업의 개념으로 가정의 주 수입원이 되었기에

성실하게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한 결과는 급여일에 다른 직원들보다 조금 더 나은

급여로 보상을 받기도 하였다.

 

아무튼 이번 주 월요일에 있었던 시상에서 결코 나는 상품과는 인연이 없었던 상황이었고

 

결과는 놀랍게 내게도 한지에 곱게 포장되어진 상품 수여가 있었다는 것이다.

 

부서별 시상이 끝나갈 무렵 센터장은 목소리 톤을 조금 더 높여 한 말씀~~

 

 

\"여러분~

 

지난주 진행되었던 깜짝 프로모션 시상은 이제 끝났고요~잠시 또 다른 시상을 하겠습니다

 

직장에서 실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에 남자 직원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입사 이후 계속 변함없이 여자 화장실애 늘 좋은 글을 프린트해서 게시해 주시는 분이

있으십니다~~

 

바로 000님이세요~~~

 

자~ 모두 박수~

 

지나다 만나시면 감사하다는 인사도 꼭 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어머나 ~~아이 ~쑥스러워라~~

 

아무튼 그날 바늘이 졸지에 생각지도 않았던 상을 받았습니다~

 

화장실에 좋은 글로 직원들이 그동안 많은 감동을 받았다네요~

 

어제는 사실 개인적인 슬픔이 있어 울었고 오늘은 상 받은 이야기 하면서 웃습니다

 

세상은 그래서

 

나름 살만한가 봅니다

 

그래서...

 

 

ps--->그런데 저기 한지에 포장된 상자안에 어떤 물건이 들어있는지 혹시 궁금하신분 있으신가요?

        맞춰보세요 ~~ㅎㅎㅎ       

 

2009년 2월 16일 늦은 11시 실물 공개 )

(녹용 호박 조청과 녹용 사과 쨈이 들었네요 그런데 아들녀석 녹용들어가 너무 맛이 없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