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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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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런 사람에게는 더 서런 설


BY 들꽃 2009-01-26

명절이라고  다 들  고향으로  향하지만

사회에 구석 구석  자기의 자리을  지키면 

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두야   출근을  했다

오라는  곳도  갈 곳도 없서니

차라리  일 하는게  속 편해서  자청을 했다

지나다니는  행인들이  별로 없어니

조용하다  못해   심심했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니

할아버지가   방석을  쥐고   화장실로  오신다

 

설  인사을  해아는뎅

아유 할베는   오늘도  나오심니꺼

하며  나도 모르거  소리을 높혔다

 떡국이나   잡수셧냐고  하니 

고개만  끄떡  이신다

에고  나쁘   너~~~~~~~~ㅁ

오늘은   어디서  점심도  사 자실곳도 없는데

왼  종일  어쩌나    내가  더 걱정  스럽다

할베가  나오실 줄  알아서면  점심을 하면서  밥 한  그릇  더  할껄

무얼  좀  들릴까  하다  보니   동료들이 들고 온  유과와  

짠 계란이  쵸코파이가  있다

누가  커피  있음  내노라고  하니 

 

그 노인네는   커피 한 잔으론  안된다  하며

경비  아저씨가   두 개을 준다

계란 껍질을 벗겨서   비닐봉투에  담고

유과와 쵸코파이도  담고   커피을  뜨겁게  타서

할아버지 에게  갔다  할아버지 손을  붙잡고

할베   이건   뜨거운  커피고요

이건  유과   이건 토코파이 하면   일일이  설명하자

난   과자는 안 묵을 란다  마 하시며  내게  내미신다

그 광경을  자나가던   젊은정년이  보았는지

떡뽁이  떡  한 뭉치를   할베에  드리고  간다

 

떡이  딱딱한걸  보니  얼른 녹혀서  드리고 싶어서   그 청년에게는

고맙다고  인사도 못하고 떡을  사무실로 가져와 

전기밥솥에 찌고  작은 페트병에  따뜻한  물  한 병을

넣어서    할베에게  갔다  드렀다

할베   이 물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드시고 

떡은  식지않게   잠바속에  넣고  계시다   시장할 때  드시소

그래 그래  그라꾸마  고맙때이 

할베  그라고  내일은  내가  안나오니까

이 봉투도  내일꺼정  쓰이소

동료은  내게  봉사 한 번  잘 했다고   듣기좋은  소릴  하지만

그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 아닌가  한다

나  또한  머지않는날   그렇게 늙어지겠지

 

@@들꽃이  야생화 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