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래미 또 엄마 옷 하나 사려 가잖다
알바 해서 힘들어 번돈이다
울아들에게 누나가 사준데는데 어떻케 할까 했더니 받아입어란다
누나 힘들어 번돈으로 어떻케 옷 싸입느냐고 했더니 엄마는 힘들게 일 안하느냐고 한다
엄마는 엄마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거고 하니 울아들 누나도 엄마한데 효도 하껬다는데
한다 매일 오천원 짜리 티에 신발에 바지 또 남에게 얻어 입고 하는 엄마가 안스러웠나보다
딸래미 하는말이 엄마도 이제 매일 찌질하게 다니지 말고 좀 차려 입고 다니란다
딸래미 힘들어 알바 한돈 아까워 사지 말까하다가 자꾸 오천원 짜리만 입고 남의것 얻어입고하면
나중에 라도 울 엄미는 그런것 받에 안입어 하면서 대접 안해줄것 같고 해서
눈 딱감고 어쩨 시내 나가서 바지랑 위에 세타 세게 합계해서 삼십만원
쓰고 왔다 외출복으로 옷장에 걸어두고 생각해 본다 내가 과연 잘한걸까
어제는 울 언니 혼자 아이들과 있지말고 울산으로 내려 오라고 성화다
하지만 움직이면 돈이라 안갔더니 울 조카를 올려 보냈다 친척도 자꾸봐야 정이 생긴다며
아침은 떡국 끌어 먹고 있어니 울 오빠 또 제사 지내고 음식 사들고 왔다 울아이들이랑 사촌에게
세배돈 주고 갔다 오후에는 외사촌이랑 영화보려 간다고 한다
지금은 큰방에서 티브고면서 깔깔 거린다
아이들께 고맙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명랑하고 심성 곱게 자라준아이들
나자신만 건강하면 되는데 그게 맘대로 되지않으니 그게 걱정이다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