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뽀뽀를 너무 좋아하나보다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지 몇칠전에 알게 되었다.
아이들 키우면서 눈이 마주처도 ,예뻐도, 잠든얼굴에도, 응가하는모습에도, 암튼
이세상 엄마들이 다 그러하듯 나 또한 그렇게 그럴때마다 뽀뽀로 일관해버린다
지금 큰애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된다
작은애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고.....
둘다 아들이다.
큰애가 중학교 들어가면서 교복입은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이뻐서 학교갈때마다
뽀뽀를 했더니 어느날엔가 나를 슬슬 피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이따금씩 자기 기분내킬때 한번쯤 한다.
많이 서운했다.
그래도 그렇게 장성하는 아들을 바라보니 기분은 좋았다
문제는 둘째녀석이란거다
아침,저녁 할것없이 열번이건 백번이건 엄마가 뽀뽀! 하면 달려와 쪽쪽해주던 놈이
이번 겨울 방학이 다가올때쯤 슬그머니 딴청을 하기 시작한다.
남편은 애 버릇도 문제고 애기처럼 구는게 다 내탓이라고 그놈의 뽀뽀좀 그만하라고
매일 타박이다
그래도 남편의 말을 무시하며 거침없이 뽀뽀를 원했는데 슬슬 피하는 아들녀석이
서운하기만 한 까닭은 무엇일까?
하루는 대 놓고 말했다
너 ! 엄마랑 뽀뽀하는거 싫어?
아니......
근데 왜 피해!
아냐....그냥.....몰라....
그러면서 그럭저럭 지냈는데....
어제는 이리피하고 저리피하고 안하길래 또 물었다
나두 웃끼지 성추행도 아니구 싫다는데 왜 그렇게 껄떡거리는지 내 자신이 우습고
파쇼적이였다^^
너 엄마가 싫어!
아니.....
근데....왜 피하냐구...마구 따졌더니
엄마 ! 내 친구들은 2학년때부터 뽀뽀 안했데
엉~~~이건 무슨말~~~
왜?
몰라 그냥 엄마한테서 냄새도나구 뭐 여러가지루....잘...몰라?
얼버무리는 녀석하고는 ...
그래서 너두 하기 싫다는 말이야 지금 ! 아님 엄마한테 냄샐라도 난다는 말이야!
아니 그렇다는건 아니구
그럼 너두 이젠 안하겠다는거네?
아니 난 그냥 내가 땡기는데로 할꺼야
하고싶으면 하구 하기 싫으면 안한다구 그런말이야
그렇구나.......어느세 작은녀석도 많이 컷구나 하는 기쁨도 생기는데
한편으론 품안에 자식이로구나 하는 아쉬움에 슬슬 기분나쁠려고 하네....
어쩌면 남편의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너무 뽀뽀를 많이 한것같다.
이젠 좀 좌중하고 묵직한 엄마가 되어볼까나^^
에이 나쁜놈들같으니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