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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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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오빠 나이도 제대로 모르다


BY 살구꽃 2009-01-16

오늘 남편 폰으로 큰오빠가 돈좀있음 10만원만 빌려 달라고 전화가 왔네요.

얼굴도 볼겸 울집으로 가질러 오겠다고 추석때 보고 얼굴을 못봤긴 해요..

우리 형제들은 다들 같은 지방 대전에 택시요금도 얼마 안되는 거리고

가까이 살고 있지만..얼굴보기는 사실 자주 안하지요.명절이나  울엄마 생신때라든지

그정도로 가까이 살면서도 실은 맘들은 이웃사촌만도 못한 사이가 되어갑니다.

엄마 문제로 인해서 그간에 우리 형제들간에 사실은 안좋은 일도 많이 있었고요.

겉으로야 약간 풀고 살지만 형제간에 한번 다친맘이 사실 속에선 저도 그렇고 약간에

앙금들이 있네요..큰오빠가 지금 객지가서 일하다가 이빨 해넣으러 치과 가느라고

잠깐 다니러 왔다가 오늘 지방으로 가야하는데 집에 돈 10만원도 없던건지 올케도 아는건지

몰러도 울집까지 돈을 빌리러 오는데 사실 제맘이 좋진 않데요..저도 실은 지금 가진돈도

없어서 은행가서 찾아야 하구 그런데..마침 울아들 용돈 모아논게 10만원 있길래 그걸로

빌려주고..점심은 먹었냐니까 오빠가 먹었다구 커피나 한잔 주라고 마시고 연장 사가지고

가야한다며 일어서데요..오빠보고 오빠 ! 일많이 했나! 내 용돈좀 도구!하니 하하 웃데요..

울남편은 한달 놀았다 내 돈좀도구!제가 농담으로 그럼서 오빠야! 올해 오빠가 몇살이고하니

56이라네요.그래내가 난 오빠가 53인줄 알았다구 하며 오빤 내나이 알기나 하나! 모르재!

제나이를 알려주며 웃었네요..울오빠 올케가 하두 짠순이라 오빠 용돈도 잘 안주고 얼마나

인색한지 동기간에도 사실 평이 안좋아요..맨날 입만 열면 돈없다구 있다래면 누가 돈달라까봐

그러는지..암튼 인색한 사람이지요.울오빠 지갑에 그나이 먹도록 용돈 5만원도 안가지고 다녔을거에요

가만 보면 울오빠도 참 힘들고 불쌍하게 살았지요.그래서 저도 힘들지만  빌려 줬네요..구정때 돈나오면

준다고 하고 가데요.가는 뒷모습을 보니 맘이 찡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