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머..... 주방장님은 하나도 안 늙고 도로 더 이뻐지셨네요~~ㅎㅎㅎ 어쩌면 더 젊어지셨네요.... 몇년 전보다 지금이 더 젊어뵈네요~` 몸매도 날씬하시고 비결이 뭡니까? 얼굴에 주름살도 없고 탱~탱~하시고.... 어떻게 유지하시는데 군살이 하나도 안 뵙니다???............
이 말을 믿어 말어? 오늘부터 겨울수련회가 시작되는데 봉사 차 오신 분들의 인사가 하나같이 아부성이 강한 간질간질할 인사.ㅋㅋㅋㅋㅋ 아무리 나이들어도 여잔 이뻐졌다면 다 기분 좋은 법. 이미 장모님도 된 여자가 이뻐졌으면 얼마나 더 이뻐졌다고 그 말에 온 몸이 다 근질거릴 정도로 어~~업.ㅎㅎㅎ
슬쩍 거울 옆을 지나면서 내 얼굴을 비춰본다. 진짤루???? 에...이.... 고데루구만. 여전히 큰바위 얼굴에 웨이브 굵은 파머머리(약간 풀린) 아래로 초..옥..쳐진 가느다란 눈꼬리하며 살짝 먹어버려 닦아진 루즈에 메마른 입술 정리한지가 오래되어 듬성듬성 나 있는 윗눈썹..... 크흐흐흐흐흐 아무도 모를거다. 앞치마 밑으로 다 감춰둔 내 숨겨진 뱃살을...ㅎㅎㅎ 앞치마가 얼마나 다용도의 고 기능성 용품인지. 바지 앞 지퍼가 고장나도 표 안나고 혹시라도 잊어버리고 안 올려도 아무도 눈치 못채는 너무도 좋은 은폐물인 것을...ㅎㅎㅎㅎㅎ 가슴이 작아도 작은 줄 아무도 모르고 S 라인이 아니어도 전혀 기 안죽는. 그야말로 앞치마는 날 위해 존재하는 가장 실용적인 용품인거야. 뭘 좀 많이 먹어도 전혀 표가 안나는.... 그래서 더 애용하고 잠자는 시간 빼고는 늘상 하고 다니는 앞치마 예찬론자인 나는 수시로 앞치마를 사 모은다는 거~~ㅋㅋㅋ 키 166 센티미터에 허리사이즈 32 인치에 몸무게????? 탑시크리트...그러니까 국가적인 극비사항이다~`이 말씀. 밤에 혼자서 이리뒹굴..저리 뒹굴.... 다리를, 남편이 놀리는 건각을 들어 올렸었다 내려놨다 허리를 요리 굽히고 조리 궁글리고 다리를 찢고 두 팔을 휘~~이 후~~이 혼자서 눈물겹도록 노력한다는 걸 아무도 모를거다...ㅎㅎㅎㅎ 도라무통(드럼통)이 아니되려는 작은 전쟁을 날마다 치른다. 거실이 웃기는 밤들이 많다.ㅋㅋㅋㅋ
나만 아는 숨겨진 속살들의 출렁임. 살짝 살짝 옆으로 잡히는 근육질 뱃살들..내 인격들. 캬...... 이 얼굴을 보고 더 이뻐졌다니. 주름살??? 또 크흐흐흐흐....... 지난 밤에 안정성이 입증된 황토가루에다가 그 비싼 꿀을 한방울 또..옥.... 떨어뜨려서 팩하고 잤지롱~~ 자글자글 눈가의 잔주름을 급카바 할 필요성이 있기에. 왜냐? 너무 젊은 나이에 장모님이 되다보니 공연히 더 나이들어 보이는 듯한 설움에 살짜기~~`숨길 겸.ㅋㅋㅋ 밥 솥의 수증기에 스팀맛사지는 기본으로 하다보니 얼굴이 자꾸 부풀어보이는게 잔주름은 생각보다 덜 잡히는데 탄력이 떨어지는거라..... 그래서 잠이란 것이 날 끌어당겨서 침대로 넘어뜨려도 내려 감기는 눈꺼풀을 겨우 겨우 들어 올려 팩을 하고는 그냥~~푸우...푸우.... 한잠을 자고 나서야 세수를 하는 공식이 필요없는 나데로 팩. 자꾸만 생기는 잡티는 어쩔 수 없지만 타고난 백옥 같은 피부가 아니더라도 덜 민망하게 가끔 아주 가끔씩은 팩이란 걸 하고 잔다. 그런 난리부르스(?)를 하는 밤이면 야속하게도 남편이란 사람은 피...식 웃으며 \"그래도 이뻐지고 싶은 영락없는 여자네???? 당신 장모님이야~~조금 늙어보여도 되는 나이야. 나도 해 주든가..혼자서만 젊어지려고 말이야...큼흠흠...\" #@$%&*$#@%
익숙해진다는게 참 편하다. 16년째 내 얼굴을 한자리에서 만나니 이젠 익숙...너무도 익숙해져서 편안하다보니 이뻐졌는 줄로 착각을 하시다니....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으니 어인 일일까? 하얀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기분은 불로소득을 얻은 사람처럼 조..오...타...ㅋ.
남들은 3D업종이라는 이 직업을 16년째 지키다보니 이런저런 인연들도 다양해지고 익숙한 얼굴들이 많다보니 이젠 가족같은 분들도 많다. 우리 애들 챙기시는 것이 꼭 친정부모님 같은신 분들도 계시고 내 건강이며 남편의 건강을 위해 이것 저것 챙겨주시는 참 고마운 손길도 많아 늘 감사하다. 그 만큼 내 자리가 소중하게 여겨지고 성실히 감당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갱년기를 잘 이기라며 챙겨주시는 건강식품으로 정말 갱년기가 뭔지도 모르며 신나서 살고있다. 다이어트도 하지 말라시며 지금의 좀 풍성한 몸매를 유지하라신다...쩝. 너무 날씬해지면 이 일을 감당하지 못한다고...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다이어트를 안한다...아니 못한다.ㅋㅋㅋㅋㅋㅋ 정든 봉사자들을 혼란스럽게 못하는 이유로.
계속 바뀌는 봉사자들의 유혹스런 거짓말에 난 이 겨울도 최면에 걸린 듯이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다~`
미인이 아닌 줄은 나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지만 오시는 분들의 고마운 거짓말에도 행복한 얼굴을 해 줄 의무가 내겐 있지 않을런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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