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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57

정기검진일


BY 자작나무 2009-01-07

오늘은 울 대장님 ... 정기검진일.

 

내가 결혼하게 된..결정적..계기가 된.. 아버지의 대장암 수술.

오늘.. 암 정기검진일이다.

평소같으면.. 나나 동생.. 아님.. 마님이 같이 가는데.. 동생이나 난...너무 바쁘고..마님도 요즘 치아치료로 병원 다니시느라 일을 몇번 빠지셔서 같이 못 간다.

 

어제.. 감을 맛나게 드시면서..

이거 먹고 기운내서 검진 받아야지..하시는데..울컥..눈물이 났다.

난.. 잊고 있었다..오늘이 검진일인줄.

 

1리터가 넘는 약을.. 새벽 3시부터 마시면서 검진을 준비하셨겠지.

전화 드리려고 했는데.. 벌써.. 검사받으러 들어가셨을..대장님.

좀 있다가.. 전화 넣어야지...

그렇게 드시는걸 좋아하시는데.. 어제 밤부터..오늘.. 오후까지 물 한모금 못 마시니 얼마나 애타실까.

 

같이 못 가는..나나.. 동생..마님은.. 더 속상하다.

 

무뇌수컷에겐..이야기 안 했다.

몇번 이야기 해 봤는데..한번도 안 챙기길래..아예 이야기 안 하고 안 섭섭해 하기로 했다.

가능하면..내가 덜 상처받고 내가 덜 힘든 방향으로 살려고 머리쓰고 있다.

 

오늘은.. 야근 없었으면.

빨리 퇴근해서.. 대장님 어깨라도 한번 주물러드려야지..

 

이번 토요일에.. 대장님..생신.. 부모님 결혼기념일..그리고 동생 생일까지 같이 하기로 했다.

수컷에게..이야기 했다.. 딱..한번만 하고 말아야지.

 

꿍시렁 거리는게.. 토요일날..술약속 있나보다.

넌..안와도 상관없다.

나도..그럼.. 니네 엄마 생일에 안 가면 되니까.

 

 

끔찍한 비화.

울 대장님 생신이랑..시모의 생일이 같다.

음력으로 하는것도 같고.. 하긴..울 큰이모도.. 생신이지.. 같은날.

 

 

결혼하고 한번도 제대로 대장님 생신 못 챙겼으니..올해부터 돈도 버니 내가 잘 챙겨야지...싶다.

음.. 얼른.. 급여 나왔으면 좋겠다.

 

사실 요즘 어려워서 ..급여가 반토막 나와서...

허나.. 곧 좋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