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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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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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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 ( 어머니 부디 감옥에서 탈출하소서 )


BY 헬레네 2009-01-03

겨울이면 15평 임대 아파트에서 혼자 ,,,,,,,,

봄부터 가을까지는 조양리의 산골에서 또 혼자 ,,,,,,,,,,,,

그렇게 사시는 엄마가 딱하다 .

 

95년도에 태백시청에서 춘천의 도청으로 발령을 받아서 전근을 온

남동생네 내외를 따라 굳이 태백의 집을 정리하고 춘천으로 오셨다 .

 

당시 나이 56세 충분히 건강하고 먹고 사는 걱정이 없으니 혼자 유유자적

사시다가 더 늙어져서 합쳐도 좋으련만 세살짜리 손자가 보고싶다며 날마다

우시더니 보따리를 싸서 부랴부랴 따라 오셨다 .

 

37세에 혼자되서 마음에 여유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안달쟁이 엄마를 피해서

 온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할수 없었다.

 

부부 공무원인 올케에게 날마다 혈압올려가며 귀가 시간체크를 하신다 .

당시엔 내가 한식집을 하는 관계로 삼시세끼를 다 우리집에서 해결을 하고

잠만 바로 위층이다 시피한 당신들의 집에 가서 잤으니 그저 애보고 청소하고가

다인데도 날마다 힘들다 , 바쁘다를 달고 사셨다 .

 

그러다가 지리를 모르니 창살없는 감옥에 발을 묶어놓고 말았다며 올케에게

퇴직을 수시로 종용했었다 .

조카가 네살이 되고 어린이 집을 보내고 나니 오후 세시나 되어서야 아이가

집에왔고 시간이 남으니 수영장을 권해 드렸다 .  나돌아 다니시며 친구도 사귀시라고 ,,,,,,,,,

것도 딱 한달만에 돈아깝고 청소하다 보면 시간이 안된다며 그만두셨다 .

수영이 재미없냐니까 엄청 재밌단다 .

겨우 17평 남짓한 집에서 밥도 안해먹고 청소만 하고 사시면서 맨날 바쁘고 힘들단다 .

에효 ~~ 머리야 ,,,,,,,,,

 

결국 13년여만에 올케는 퇴직을 했고,,,,,,,,,,

 내가 나서서 따로 살림을 내드렸다 .

후평동의 노인복지 센테에 등록해 드리면서 남아도는 시간을 활용해서 친구도 사귀고

스포츠 댄스, 노래,  당구 ,탁구등의 모든것을 두루 한번씩 해보시라 권했다 .

3년을 넘어 다니셨는데도 친구 한명을 못사겼다 .

 

왜 그러냐고 했더니 어떤 할망구는 앉으면 자식새끼 자랑을 끝도없이 해댄단다 .

\" 이거~어 얼마짜린지 알아 ? 15만원 짜린데 우리 메누리가 어제 명동에 쇼핑하러

가서 어머니 제가 나온김에 사다 드릴께요 갖고 싶은거 있으믄 다 말씀하세요

하길레 어디로 가면 내가 봐둔옷이 있으니 사와라 했더니 냉큼 사왔지 뭐유 \"

하더래나 . ㅋㅋㅋ \" 그할머니 물려줄 땅이 많나부다 받을게 있으믄 냉큼 사다 대령해야지 \"

했더니  만나기만 하믄 지아들은 뭐고 , 사위는 어떻고 , 딸은 뭐고 해서 듣기 싫어 죽겠단다 .

 

\" 옴마 그나이에 자기 얘기는 뭐 할거 있수 ? 엄마도 막 자랑 하지 그랬어 ? \"

했더니 개뿔 내가 뭐 할게 있냐고 화를 낸다 .

 

\" 에 ~ 우리 아들로 말할것 같으면 촉망받는 공무원으로서 강원도 지방직 공채 2등의 합격자로

워낙 뛰어난 능력을 인정 받은고로 태백시청에서 요기 도청 소재지 까정 왔는디 울아들이

강원도의 행정에 절반은 할꺼여어  그리고 우리 사위는 운수업을 하는데

( 당시 시내버스 기사였다 )

하루에도 몇백명씩 싣고 날라서 돈도 엄청 잘벌어 글고 우리딸은 외식사업을 하는데

그게또 대박이여 하루에 숟가락 한죽이 모질라서 난리를 치누만 음 ~` 그러니까 아들은

행정을 좌지우지 하고 사위는 학교로 직장으로 운송을 해주고 딸은 배고픈 직장인들 에게

배부른 행복을 전해주니까 우리집이야 말로 최고의 가족이라고 자랑혀 ~~ 글면되지

했더니 시끄러 이뇬아 ~~ 지에비 닮아서 말은 청산유수고  비단결이네 하더니만 질펀한 욕이

바가지로 날아 들었다 .

 

세수를 하면 여섯번을 헹궈야하고 , 양치질을 하면 십분 가까이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결벽증의

울엄마 남들이 한시간이면 하는 청소를 세시간도 모자란다는 울엄마 복지센터에서

할머니 한사람이 친구하자고 집앞까지 쫒아왔는데 끝내 들어오라고 안했단다 .

왜 그랬냐는 내물음에 \" 어질를까봐 \" 라고 대답하는 울엄마 그러고도 맨날 혼자있다고

푸념하는 울엄마 엄마의 창살없는 감옥은 언제나 문이 열리려나 .

 

일년내내 혼자인 엄마에게 만날때 마다 얘기해 주었다 .

혼자 있으면 치매 걸린다고 ,,,,,,, 그저 늙으면 돌아다니면서 쓸데없는 참견도 하고 수다도 떨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소통을 해야만이 건강하다고 이렇게 혼자서 스스로 감옥을 만들면

어쩔거냐고 ,,,,,,, 아무리 얘길해도 개똥벌레다 .

에효 ,,,,,,,,,,,, 딸은 늙으면 엄마 닮는다는데 ,,,,,,,,,,,,,,,,,, 난절대로 개똥벌레는 안할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