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나간 내 글 들을 클릭해본다.
단편같은 내 삶의 조각들...
여러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봄날의 아지랑이 같은 그 아스라한 마음들...
그 마음들이 있어 다른 건 뒤로 하더라도 들어와 댓글달며 마음을 나누던 시간들..
힘들다고 올린글이 더 많았기에 그 따뜻한 격려와 맞잡아 주던 손들이
있어 살맛 나던 세월들..
친정같은 에세이방...
그렇게 인연을 맺고 천리길을 찾아가고 찾아와 주던 님들...
사람이 좋아 오는 사람 있으면 그렇게 좋고, 좋은 그릇에
빛나는 살림 없어도 내 생활의 궁핍함이 부끄럽지 않았던 아컴의
지인들.
우리 그렇게 인연을 맺었는데....
사는게 뭐가 그리도 부끄러웠을까?
내린글이 올린 글 보다도 많으니...
군데 군데 내려버린 내 삶의 흔적이 오늘은 아쉽다.
그 땐 그렇게 내보인 내가 분명 부끄럽고 힘들어 내렸을 터,
지금은 아쉬우니, 얼굴보다 밉상인 사진이 나왔을때
찢어버린 젊은 날의 사진이 아쉽듯이 그렇게 아쉽다.
다 품어야 하는 것을 다 품지 못한 내 감정의 어리광이다.
내게 힘이되어주던 한 여인의 탈퇴를 지켜 보아야 하는 내 마음은
....
아~ 내가 그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그대 그렇게 떠나야 하다니...
내가 내게 묻고 싶은 그 책임을 그대가 훌쩍 껴안고 가다니...
밤새 잠못 들고 글쓰기를 여러번, 하지만 왜 이리도 멍해져
버리는지...
너는 아는가?
많은 걸 안고 가는 널 풀어놓고 싶었는데 넌 그 것도 거부하고...
사람 사는 일 이렇게 냉랭한 거 였나 싶으니 참..이다.
이렇게 눈 빤히 뜨고 너 가는길 지켜 보아야 한다니..
나두 같이 가자한다.
우리 그렇게 떠나자.. 한다.
너의 흔적은 이런게 아니였잖니.
너가 걸어온 아컴의 흔적은 겨우 요거였니?
죽어서 죽는게 아니구나.
이렇게 너 죽었니?
그래서 그렇게 아파하구 통분 했구나.
힘을 실어 달라는게 아닌데 왜 가만이 있는냐고...
아파하지 마라.
내가 길 동무 해줄께.
너 다시 들어 오는 날 어깨동무하고 들어 오자꾸나.
(참 고마웠다고, 참 사랑 했다고 전합니다. 책임은 내게 있는데
떠나는 친구 나 때문인데... 저 여기 혼자 머물고 있는 거 아니라는 거
알기에 떠나네요. 건필들 하시고 내내 건강들 하세요. 돌아오는 날 새내기가
되어 다시 시작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