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 여동생네가 이사를 했어요.
부모님 당연히 열심히 산 그들이 궁금해 새집에 가고 싶어하시죠.
친정아버지 생신겸, 동생네 집들이를 하려고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이 놈의 겁쟁이가 운치에요.
운전대만 잡으면 덜덜덜...끼익~~~~
문제의 키는 남편만 OK하면 다 될 일을....
번갈아가며 장거리 운전을 못해주니 좀 미안한데
오늘은 참 야속타 넘쳐나 우이 씨~~가 절로 확 나오네요.
친정할머니 생존해계시니
대대손손 장남집 자손들은 부모님과 그 이하 자손들이 오붓하게 만나기도 참 어렵네요.
할머니를 모시고 함께 모이자는 제부가 참말 고마운데
인정머리라고는 솜털만큼도 없는 남의 편(혹자는 남보다는 좀 나아서 남편이라 합니다만) 왈
\"집들이를 한다고 자처했으면
지들이 할머니 모시고 가야지...장인어른 장모님은 기차타게하고 가시고 할머니는 우리더러 모셔오라고
이런 경우없는 싸가지들....\"
\"거기는 왔다가면 4시간이고, 우리는 먼 길이지만 가는 방향에 좀 수고하면 안될까?\"
경우없는 사람들이라며 씨알도 안 먹힌다.
\'전국방방곡곡 흩어져있는 부모님, 형제들 한번 만나보려니
우이 씨~~어찌 이리 힘들꼬?
간만에 원조가족들(삼촌 당숙 어쩌고저쩌고 다 빼고)만 만나보려니 나원 참....
여동생, 엄마가 번갈아가면서 전화와서
\"니네만 좀 움직여주면 다 만날 수 있는데... 내 어째 딸네집 나들이를 할꼬?
지들이 맨주먹에 집을 넓혀간다는디\"
\"엄마! 내 운전을 못하니 이리 힘이드네.\" 차마 이 인간이 까지는 못하고~~
주말 여행계획하에 빨래를 탁탁~~털어널다보니
까이꺼 나혼자 떠남되지....하고 탁 결론을 냈어요.
경우 없는 사람이 경우 넘치는 기사님 휴가좀 주지 뭐....하고
내일 새벽 조용히 혼자 집을 떠나
기차타고 걸음이 좀 시원찮으신 친정할머니. 택시타고 기차역, 기차타고 여행가야지.....하고요.
그리고
일요일 새벽엔 할머니 엄마 목욕탕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경우 없는 이 사람.
언제 친정 엄마 친정 할머니랑 목욕탕 여행가겠어요?
이 공간 저같은 운치의 비애^^를 느끼는 분 있나요?
남편의 힘을 빌려서 특히 친정나들이할라치면
어찌이리 맘 속의 눈물콧물을 빼게하는지....
우이 씨~~더러붜서
시어머니 모시고(그것도 설악산 방예약은 제 몫이었고) 하루 11시간을 운전대 잡으면서도
궁뎅이 가비얍게 잘도 흔들어대며
엄마 여갈까? 엄마가 또 언제 춘천닭갈비 뜯어보시겠노?
이 남쪽나라 바닷가에서 최전방을 훌훌 잘도 가더이더만,
친정갈때면 온 몸의 주리를 틀어되요. 이 행동 꼬락서니가 어찌 이리 얄밉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