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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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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잠수통은 작아요~


BY 자작나무 2008-12-12

예전에.. 블로그를 잠시 접어둘때.. 이렇게 글을 남기고 접었어요.

 

\"잠수중\"

 

한동안..글도 안 남기고 들리지도 않을터이니..님들도 날 모른척하시오..라는 뜻이였어요.

그러고는..

맘이 비워질때까지.. 또는..뭔가.. 변화가 있을때까지.. 조용히..문을 닫아두죠.

 

짧으면.. 몇일.. 길면..몇달.. 더할땐..몇년.

 

근데..

돌아와보면.. 그냥.. 다들..잘 흘러가고..

내 부재만.. 눈에 띄고.. 가끔..날 찾아온 사람들이 남긴.. 안부 덧글들.

그리고.. 맘은 비워졌을지 모르지만..그 빈 자리에 빼꼼히 고개를 내민..외로움..그리고 허전함.

 

 

슬쩍..

제가 처음 왔을때보다.. 분위기가.. 냉..해졌어요.

뜨겁진 않지만..

왜.. 따끈..따끈.. 밥이 담긴.. 사기 그릇..느낌처럼..

기분 좋은 온기였는데.

냄비가 식은것처럼.. 너무 차가와서.. 눈물이 찔끔..났어요.

 

 

 

온니들~~

이모님 고모님들~~

 

요즘..잠수통.. 작아져서요.

하루도 못 버틴데요~~

그러니까.. 그냥..올라오세요.

 

나중에.. 먼지 털고..청소하려면.. 힘드니까.

먼지 쌓이기전에.. 그리움.. 외로움.. 곳곳에 뭉텅이로 쏟아진거 주우려고 고생마시고

오세요..^^

 

 

누가 그랬대요

흐르는대로..두라.

그럼.. 가장 옳은길로.. 순리대로 흘러 갈 수도 있다고.

억지로.. 그렇게 하는것 보단요..

 

맘에 쌓인.. 고인 감정은.. 병을 부르고

맘에 담긴.. 언어는 글로 풀어야 좋고.

글로 못 풀고 쌓아두면.. 변비 된데요..^^

 

 

전..세상에서 변비가 젤루 무서워요.. ^^

 

 

여행을 갔다오면.. 맘이 비워지죠

허나..그 비워진 맘을 채우다 보면.. 중간에 다시 비워버리고 싶어지쟎아요.

그래서..다시 여행을 가면.. 다른 사람들이 버린...잡스런 상념이 들어온대요.

 

정말..꽉..차서

버리러 가서 비우는게 아니면..

비워진다는..그 행복한 감정을.. 자연은.. 함부러..허락하지 않더라고..하더라구요.

여행..좋아하는.. 아시는 분이 그러더라구요.

 

 

작아져버린.. 요즘의 잠수통..

큰걸로 바꾸지 마시구요..

제가..

해변에..

멋진 파라솔과.. 좋은 오일과..

몸을 녹일 따스한 차 우려서 무릅꿇고 얌전히..기다릴테니

어여 올라오세요.

 

^^

 

여기 계신 분들은

사랑받기에 충분하시고..

인정받기에 모자람이 없으시고..

행복하시게 사셔야 할 분들이고..

그 어디에 모셔둬도.. 빛이 날 만큼..

존귀하신 분들이니까요..

 

온니~~ 이모님~~ 고모님~~

화이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