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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랑 진한감동(60) 내리사랑 치사랑


BY 남상순 2008-12-11

방 두개짜리 전세를 살고 있었습니다
한칸에서는 부모님이 그리도 또 한방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젊은 아들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에게 어렵사리 이야기 합니다.

\"어머니, 방 한개와 구멍가게가 있는 집을 하나 얻었습니다.
이집에서 이사할려고 합니다. 어머니 계실곳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친구분들도 있으니 상의하셔서 거처를 정하시도록 하세요\"

말한마디 못하고 아들에게서 쫒겨 난 후 하늘이 노랗고 섭섭함을 느낄새도 없이
현실적으로 오갈 곳이 없는 노인은 찾아간 곳이 동네에 있는 부동산 중게소였습니다.

부동산 중계소 아저씨는 딱한 사정을 듣더니 100만원 짜리 지하 방 한칸이 있다고 소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10만원도 없다고 하니 그럼 100만원을 빌려줄테니 노동을 해서라도 돈을 갚으라고 했습니다.

고맙다고 거처를 정하고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서울에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 환자를 돌보아 줄 사람을 찾았습니다.
월 100만원을 주겠다고 하는데 그 집에 들어와서 살아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입주 가정부로 들어갔습니다. 한달이 지나 두달이 되어도 수고비를 주지 않아서

그것을 받아 가지고 나올려고 미적거리다 4개월이나 되었으나

한푼도 주지 않는다고 상담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당장 나오시라고 했습니다.
줄 사람같으면 벌써 주었을것이다 안 줄려고 작심한 사람이니 세월 낭비하지 말고

나오시라고 충고 해주고 곧 일자리를 마련해 드렸습니다. 


월 아주 작은 돈이지만 혼자 돈 쓸일도 없으므로 차근차근 뫃아 지하방 100만원을 갚고

허술한 집을 은행대부 받아 샀습니다 그 돈을 날마다 벌어서 갚고 이제 다음달이면
그 부금이 모두 끝난다고 합니다. 모든 빚을 청산하는 다음달을 생각하면 너무나 행복하다고 합니다.
아들이 그렇게 몰아내지 않았더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오히려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어느 부모가 아들 허물을 들추겠는가만 감사하여 어쩔줄을 모르는 것을 보고
행복지수란 소유나 소득에 있는것이 아님을 실감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딸입니다.

딸이 너무 살기 힘들어서 돈을 벌어야겠다면서 엄마에게 자기 집에 와서 살면서
아이들을 봐주고 엄마 집을 담보로 잡아 자기 장사 미천을 대 달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보증을 서주면 은행에서 대부를 받아서 장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 말을 충고해줄만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모두가 다 말린다고 합니다
아무리 딸이라도 보증 서주지도 말고 딸네로 들어가서 아이들 봐주다간
골병들어 죽는다고 들어가지 말라고 한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왜 자식들은 힘들면 엄마를 이용할려고 할까요? 필요 없으면 당장 나가라고 하면서
엄마 아빠가 자식들 필요없을때 내버리고 필요할때 이용한 적이 있었던가요?
죽으나 사나 키우고 먹이고 세워주었건만 왜 장성한 자식들이 힘들면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것일까요?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요?
그 자식에게 거절해야 하는 어미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요?

과연 매정하게 거절 할 수 있을까요?

다음달이면 빚 다 갚는다고 기뻐하던 얼굴에 삽시간에 구름이 가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