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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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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BY 이쁜영혼 2008-11-2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오랜만에 컴을 통해 다시 보았다.

 

책을 읽고 내 인생을 바꾸었던.. 그리고 영화를 봐서 더 감명깊었었던...

 

스칼렛처럼 강한 여자가 되고 싶어 20대 초반에 내가 살아왔었던 집을 나올 수 있었던 용기가 생겼었던..

 

난 이영화에서 가장 감명깊게 보고 느낀 대사가 스칼렛이 멜라니와 함께 아기를 데리고 타라로 와서는

 

폐허가 된 밭에서 하늘에 맹세하던 \'다시는 굶주리지 않겠다는 말..........무슨짓을 하든\'

 

난 그 대사를 내 머리 속에 집어넣고 있었다.

 

이미 책을 읽으며 난 적어도 그녀처럼 열정적으로 내 인생에 대해 내가 온전히 책임지며 살아가리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영화를 보며 페허의 한가운데 서서 다짐하던말.........

 

내 인생에서 물질적으로 굶주린 적은 없었지만 너무나 정신적으로는 폐허가 된 채로 어린시절과 성인이 되기까지의 성장기를 보냈기에 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 말이 그토록 내 가슴에 와 닿았는지 모른다.

 

한권이 책이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는 말............정말 공감한다.

 

그리고 어떤 책이든 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일치해야만 그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고 스칼렛처럼 인생에 대해 적극적으로 살고 싶었고,

당시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냥 주어진 하루를 10년이 넘도록 세상과 담쌓고 보내온 내게는 정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고 마가렛미첼처럼 내 인생의 평생에 걸쳐 글을 쓰고도 싶었다.

 

무언가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20대........그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책에서 일어나 세상을 향해 나올 수 있었던 그리고 세상을 향해 스스로 앞으로 향할 수 있었던........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삶에서 나는 그녀처럼 끝까지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은 그녀의 미래에 대한 사랑과 삶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