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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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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산을걸으며


BY 가을 2008-11-17

요즘 아침에 깨면 다시 잠을 못든다 얼마전부터 생긴 또하나의 가지다. 일요일 잠에서깼다.그리고 옷을 주워입고 그가 누워있는 거실을 지나 씩씩하게 문을 열고 14층 에서 1층으로 아파트현관을 열고 ....아 시원하다.낙엽이 떨어진 길도 이뿌고 고갤들어 나무를 보니 노랗고 빨갛고 누렇고 아직 낙엽이 참곱다. 도로하나를 지나서 뒷산으로 향했다.노오란 은행잎이 어찌 그리도 이뿌더냐. 일부러 떨어진 은행잎을 밟으며 천천히 산책로를 걸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다.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이 동네에서만 15년을 살아서 난 아는사람이 많다. 아직 혼자만의 일상이 노출 되는게 두렵다. 아직도 바보다. 어제내린비로 산책로는 온통 낙엽으로 뒤덮였다. 천천히 걸으며 가급적 아무 생각 안하기로 했다. 근데 왠걸 그럴수록 더욱 또렷이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한 생각들 ..심호흡으로 가라 앉히고 걷는다. 그러다 뜻밖에도 토끼를 봤다. 사람이 지나가도 별 경계를 하지않는다. 원래 있던건 아니고 누군가 이곳에 버린거란 생각에 안쓰럽다. 30분쯤 걸으니 운동기구와 그곳에서 운동하시는 나이 지긋하신분들이 보인다. 난 저나이때 무얼하고 있을까 저렇게 세울은 가는건데 ..지나고 보면 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지금의 난 왜 이리 힘든걸까. 1시간쯤 걸으니 노란 은행잎이 보이며 이 길끝이자 시작점인 곳에 다다렀다. 머리가 조금 맑아진 느낌으로 이제부터 혼자하는것에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겠지..때아닌 용기를 얻으며 그로 부터 받은 상처로 건강 잃지않고 열심히 살거란 생각을 하며 일요일 마음다스리기는 끝이났다.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니 그가 깨어 있다. 그래 난혼자여도 잘 살수있어 이제 시작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