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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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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


BY 꼬마유희 2008-11-17

         올해는 김장을 좀 많이 하고싶어요.

  경기가 안 좋으니 김장이라도 많이 해야 마음이 든든 할것 같아서요 .

 하이마트에 갔어요.  김치냉장고 사려고, 제법 아줌마 손님들이 많이 붐비었어요.

다들 나같은 마음 이나봐요.  김치냉장고도 제법 저렴해져서인지 많이 팔린다고 하더군요.

아파트 옵션인 김치냉장고는 넘 작아서 몇폭 못하니 삼십여포기 김치를 하려면 김치냉장고는 필히 필요했죠.

하는일이 올해따라 유난히 불경기니 마음을 비우고 이 불경기를 견뎌나가야겠죠.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야겠죠.

사돈어르신이 손수 길러갖다주신 배추 무 파 등등 .엄마네것 오빠네것 낑낑대며 차에 나눠 싣고 반갑고 고마워

갈비집에서 저녁먹고 엄마네서 새벽 4시까지 고스돕판을 벌리고 놀았죠.  사돈어르신들의 걸죽한 입담에 밤을 꼬박세우다시피...  새벽에 실랑하고 배추를 나르고 한두어시간 잤나.

아이들 학교 보내고  배추를 절이기 시작했죠. 새벽에 배추를 씻어건져놨다가  아침먹고 양념을 버물였어요.

큰다라에 담아놨다가 김치냉장고가 도착하는 12시쯤에 김치냉장고에 차곡 차곡 담았어요.

우리 딸램이 버무리는 것 좀 도와 주고, 실랑이 좀 도와주고 아들은 체기가 있어 쉰다고 미리 통보하고,

첨으로 많이하는 김장이라 좀 무리는 오더군요.  일이 끝나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 마냥 아프더라구요.

그치만 마음 든든하고 이제 나도 진정한 중년의 주부가 된것 같더군요.

일년내 먹을 수 있는 김치, 김치냉장고가 있어 정말 좋은것 같아요.

일상의 작은 행복  간만에 느끼는 노동의 소중함  나눠먹는 기쁨등 등

김장철이 돌아왔어요. 김장 많이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