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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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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무쇠 팔


BY 자화상 2008-10-16

 


 

때로는 이러고 싶다.

 

하루 한 끼만 눈 감고 식사준비를 안 해버릴까?

하루만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 tv보고 책 읽고 놀아볼까?

하루만 세끼 식사를 시켜 먹어볼까?

 

이틀만 집안 청소도 하지 말아볼까?

이틀만 집을 떠나 가을 여행 좀 하고 올까?

이틀만 여왕으로 살아볼까? 

 

만약에 한 가지만 실천하면

아이구야 이 집안 난리가 날거다.

세상이 요지경인가 하겠지.

 

아무도 떠밀지 않았는데

스스로 끌어안은 주부라는 자리가 

안정을 찾으니 훈장이  주어졌다.   

 

무쇠 팔 무쇠다리.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그 훈장에 녹이 슬었다.

 

세월은 결코 비어가지 않았다.